[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삼성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블록체인 관련 자회사 및 기존 주요 사업부의 수익성과 신사업 모멘텀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어 21년에도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제시, 목표주가는 68만 원으로 상향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8일 "커머스 등 주요 자회사의 기업 가치 상승과 두나무 등 주요 관계사의 지분 가치를 신규 반영했다"며 "가상 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 두나무 및 클레이튼의 기업 가치에도 불확실성은 존재하나 시장이 커지는 만큼 카카오의 지분 가치는 일정부분 주가에 반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오 연구원은 "이를 제외한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픽코마, 모빌리티, 페이 등 상장을 앞둔 주요 자회사의 실적과 기업 가치 또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본업의 성장과 모멘텀이 이끄는 주가 상승 잠재력 또한 여전히 높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면서 카카오가 보유한 두나무의 지분가치와 자회사 클레이튼에 대한 기업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두나무 '업비트'의 경우 최근 일평균 거래액이 20조 원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000억 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가상화폐의 거래량 추이는 높은 변동성이 존재하나 현재 성장 추세를 감안하면 두나무의 올해 영업익 1조 원 돌파도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라며 "두나무는 현재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인터넷 플랫폼 기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하면 2조 원의 기업가치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본사와 자회사를 통해 두나무 지분을 23.1% 보유하고 있다. 또 블록체인 자회사인 클레이든이 발행한 가상화폐 클레이의 거래가는 4000원대로 상승하며 카카오 클레이의 시가총액 역시 10조 원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에 클레이튼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따른 가치 상승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또 올해 커머스, 픽코마, 모빌리티, 페이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 성장세도 지속할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카카오 주요 자회사들은 올해 추가적인 수익 모델 출시와 시장 확장 등으로 매출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페이와 모빌리티 등의 흑자 전환으로 전사 수익성 또한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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