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중국 남송 시대 도자기가 발견됐던 제주 신창리 해역에서 제3차 수중발굴조사가 시작된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연수)와 국립제주박물관(관장 이재열)은 7일 중국 남송(1127~1279) 유물이 발견된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해역에 대한 제3차년도 공동 수중발굴조사를 이날 개수제 행사와 함께 착수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제주 신창리 해역 유물 수습 현장 [사진=문화재청] 2021.04.07 89hklee@newspim.com |
신창리 해역 수중유적 발굴조사는 2019년부터 연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제3차 발굴조사는 오는 6월 22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신창리 수중유적은 1983년 금제유물이 처음 발견·신고되면서 그 존재가 알려졌고 1990년대에는 중국 남송 시대 도자기가 발견됐다.
첫 발굴조사인 2019년에는 남송대 도자기와 함께 '삼가 봉한다'는 의미의 '謹封(근봉)' 글자를 새긴 인장 등 목제 인장 두 점이 확인됐고, 2020년 2차 조사에서는 중국 선박에서 사용한 길이 310cm, 무게 586kg의 대형 닻돌이 발견됐다. 이 유물들은 신창리 수중유적이 중세 중국 무역선이 난파되는 과정에서 형성됐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다.
이번 3차 발굴조사에서는 중국 닻돌이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신창리 수중 유적에 남아있을 선박의 잔해 등을 조사해 과거 해상교류와 무역상황을 구명할 수 있는 유물들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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