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단독] 정세균 총리, 후임 총리에 충청 출신 이태복 전 복지부 장관 천거

기사입력 : 2021년04월06일 16:12

최종수정 : 2021년04월06일 16:12

충남 보령 출신, 코로나 방역 관련 복지부 장관 경험 강점
정 총리, 이 전 장관 직접 만나 "후임 총리 어떠시냐" 제안
이 전 정관 "정 총리 만났지만 아직 여러 이야기 할 수 없어"
"촛불정신 다시 살리고 싶어"...文대통령 최종 결단만 남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선 출마를 위해 이르면 내주께 사임하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후임 총리로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청와대에 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총리의 각료 제청권 행사에 버금가는 후임총리 추천을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 전 장관이 김부겸 전 의원,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다른 후보자들을 제치고 차기 총리 후보 1순위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정 총리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후임 국무총리로 이 전 장관을 천거했다. 야권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충청에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충청 출신 인사이면서 경제·복지 전문가인 이 전 장관을 총리로 추천한 것이다. 이 전 장관은 충남 보령 출신이다.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이태복 전 장관 블로그 캡쳐]

이 전 장관이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과제인 코로나19 방역의 컨트롤타워 역할이 가능한 보건복지부 장관 출신이면서 노동·재야운동의 대부라는 점도 추천 이유가 됐다. 또한 정 총리는 호남 출신으로 충청 출신인 이 전 장관과 일종의 DJP(호남 김대중·충청 김종필)연합과 같은 효과를 기대했다는 말도 들린다.

여권의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정 총리는 최근 이 전 장관을 만나 후임 총리 수락 여부를 물었고, 이 전 장관은 고심 끝에 이를 수락했다.

이 전 장관은 6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정 총리를 만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정 총리의 후임 총리 천거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 전 장관은 "최근 민주화운동 세력이 많은 비판을 받고 있어서 가슴이 아프다"며 "촛불정신을 다시 살려 어려운 정국을 헤쳐나가야 하는데 여러 사안에 대해 나름의 생각이 있지만 지금은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1950년생 한국 나이 72세로 충청남도 보령 출신이다. 서울 성동고등학교와 국민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노동대학원 석사 학위를, 순천향대에서 사회복지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6년 당시 도서출판 광민사를 설립해 노동서적을 발행하는 등 노동운동가로 잘 알려져있다. 1981년 학림사건으로 기소돼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이 전 장관은 2001년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복지노동수석으로 입각한데 이어 2002년에는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다.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비정규직 보호, 주5일제 도입, 의약분업 정착, 건강보험재정 안정화 등의 현안을 추진했다.

재야 노동운동의 대부 이태복은 누구

이 전 장관은 재야 노동운동의 대부로 불린다. 국민대 법대 2학년 재학시절 민주화운동으로 제적됐고, 그 이후 용산시장 지게꾼을 시작으로 전국 노동현장에서 소규모 그룹활동을 주도했다. 노동문제 입문서인 '한국노동문제의 구조', '노동의 역사' 등 20여권의 노동서적을 출간했다. 특히 '노동의 역사'는 80년대 대학생·노동자들의 필독서로 알려져있다.

70년대 말 전국민주노동자연맹을 결성했으나, 81년 검거돼 고문경관 이근안으로부터 2개월여 동안 온갖 고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사형이 구형됐으나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대전교도소에서 복역했다.

당시 앰네스티가 이 전 장관을 '세계의 양심수'로 선정, 구명운동에 들어간 일화도 유명하다. 국내에서도 김수환 추기경을 중심으로 석방운동이 일었고, 그 결과 1988년 7년 4개월간의 옥고를 마치고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출소한 후 후배들의 권유로 주간노동자신문을 창간했다. 1989년 10월 첫 발행된 주간노동자신문은 속보성을 강화하기 위해 주2회로 확대 발행되다가, 10년이 지난 1999년 일간지 '노동일보'로 이어졌다.

이 전 장관은 그 이후에도 대한민국 위기극복과 국민생활안정을 위한 5대 운동본부를 발족해 기름값, 휴대전화비, 카드수수료, 약값, 은행금리 인하 등을 요구하는 5개 제품의 거품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저서로는 <도산 안창호평전>, <윤봉길평전> 등을 펴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