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바이알 당 1달러는 공급 가격 아닌 로열티"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를 원가 이하에 공급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명백한 오보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한 매체는 대웅제약이 내년 9월까지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에 나보타 1바이알(vial) 당 1달러에 납품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에볼루스, 메디톡스, 애브비가 체결한 3자합의에 따른 것으로 3사가 합의한 지난해 12월16일부터 내년 9월22일까지 21개월간 1달러에 납품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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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전경 [제공=대웅제약] |
이 보도에는 1바이알 당 적정 납품가 70~80달러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으로 1100억원대 판매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해당 발표는 에볼루스의 증권사 대상 컨퍼런스콜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보도와 관련해 대웅제약은 1바이알 당 1달러는 공급가격이 아니라 로열티라고 반박했다.
대웅제약 측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컨퍼런스콜에서 에볼루스가 언급한 것은 대웅에 지불할 납품 비용이 아니라 메디톡스와 엘러간에 지불해야 할 로열티"라며 "대웅제약은 에볼루스에 나보타를 정상 가격에 공급하고 있고 에볼루스는 컨퍼런스 콜에서 대웅의 공급가격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 측은 "에볼루스의 로열티는 21개월과 그 이후로 나눌 수 있으며, 21개월은 미국에서 판매량과 미국 외 지역에서 판매량 대비 일정액을 지불한다는 설명"이라고 했다.
대웅제약 측은 "원가 이하 공급 등은 모두 허위사실이고 명백한 오보"라며 "에볼루스에 직접 사실관계를 문의한 결과 (기자와) 말한 적이 없으며 에볼루스는 메디톡스와 엘러간에 지불하는 합의금이나 대웅제약에 지불하는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회신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어 "더 이상 악의적 명예훼손을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해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