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吳 겨냥 "기본되지 않은 최악 후보 선택하면 과거로 퇴행"
이낙연 "기억나지 않는다면 증언한 사람 기억 존중해야"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민주당 부동산 정책 실망을 틈타 1주일, 한 달 안에 여기도 풀고 저기도 풀겠다는 투기세력이 활개를 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년 직무대행은 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투기를 차단하고 무주택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공급에 집중하며 다주택자에 공평과세를 한다는 원칙은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1주일, 한 달 안에 여기도 풀고 저기도 풀겠다는 공약은 투기 광풍을 부추겨 집값을 올리고 국민만 고통스럽게 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오세훈 후보가 "1주일 안에, 한 달 안에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김 직무대행은 이어 "국민의힘은 1년 임기 서울·부산시장 후보에 의혹투성이, 엉터리 후보를 공천했다"며 "공직자 기본 덕목은 청렴과 정직인데 기본이 되지 않은 최악 후보를 선택한다면 국민은 불안하고 나라는 과거로 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2021.04.02 leehs@newspim.com |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야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내놓은 공약은 투기 광풍을 다시 몰고올 우려가 너무나 농후하다"며 "그것을 번번히 보면서도 그 길로 가는 것은 위험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이 있는 오세훈 후보를 향해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하지만 기억이 없다고 했는데 다른 사람의 기억도 존중하시면 된다"며 "다른 사람 기억 앞에서 겸손하면 된다. 증언을 한 사람들의 기억을 겸손히 수용하시길 바란다"라고 꼬집었다.
이 위원장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를 향해서도 "도덕적 파탄의 끝이 어딘지 알 수 없다"며 "제어되지 않는 부동산 욕심, 문란한 공직관, 인륜마저 위태롭게 하는 그분 생각에 두려움이 생길 정도다"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가 지난 2012년 부산 수영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선 상대 거짓 성추문 의혹을 폭로하도록 교사한 의혹과 해운대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을 강조한 셈이다.
한편 이날 여당 선대위 지도부는 재차 정부여당 부동산 정책에 사과했다. 김태년 직무대행은 "대한민국은 코로나19 위기속 OECD 국가중 최고 수준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고, 기초연금과 산재보험금 대상을 확대하며,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권력기관 개혁을 단행했다"고 운을 떼면서도 "성과도 많았지만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도 있다. 특히 집값 폭등을 잡지 못해 실망을 드렸다"라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어 "부동산 투기, 부동산 적폐 청산에도 미흡했다"라며 "국민 실생활에 가장 중요한 문제인 주거안정을 달성하지 못한 점에 대한 질책을 달게 받겠다. 다시 한번 송구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낙연 위원장도 "잘못도 있지만 잘못을 스스로 드러내고 고치는 정당은 감히 민주당 뿐이라고 말씀드리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그래도 이 나라를 미래로 끌고 가려는 민주당의 노력을 받아주시고 현명한 선택을 통해 기회를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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