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獨 쾨닉 갤러리, 서울 상륙…"다양한 세대와 소통으로 차별화"

기사입력 : 2021년04월02일 16:17

최종수정 : 2021년04월02일 16:17

독일 베를린 갤러리 쾨닉, 서울 청담 MCM 5층 갤러리 공간 마련
개관전 4월 3일~5월 1일…회화·설치·조각 등 다양한 장르 작품 소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독일 베를린에서 영향력 있는 갤러리로 꼽히는 갤러리 쾨닉이 패션 브랜드 MCM과 손을 잡고 서울 청담동 MCM HAUS 5층에 갤러리공간을 조성해 4월 쾨닉 서울을 개관한다. 쾨닉 서울은 다양한 연령층과 소통할 수 있도록 패션과 대중문화와 협업을 진행하고, NFT(대체 불가능 토큰) 시장 진출 준비도 함께한다.

MCM과 쾨닉은 수년간 협력해왔다. 지난해 말 도쿄의 MCM 플래그십 스토어에 쾨닉 도쿄를 선보인 후 이어 서울로 이어지게 됐다. 쾨닉 서울 대표는 국내외 미술시장에서 15년 경력을 쌓아온 P21 최수연 대표가 맡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쾨닉 서울 개관전 전경 2021.04.02 89hklee@newspim.com

최수연 대표는 2일 쾨닉 서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쾨닉에서 소개하는 작가의 작품은 매체를 넘나들며 활동해 장르가 다양하다"고 소개했다. 이에 5층 갤러리뿐만 아니라 루프탑에도 설치 작품을 전시하게 된다. 

쾨닉 갤러리 대표 요한 쾨닉(40)은 이날 화상 통화로 간담회에 참여했다. 쾨닉은 2019년 서울과 부산, 광주를 다니며 한국 현대미술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됐고 쾨닉 서울 론칭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쾨닉은 "한국 미술시장을 보니 수준 높은 컬렉션도 많고, 유럽의 작업도 많이 볼 수 있었다"며 "한국 미술 시장에 관심이 많아 키아프와 아트부산도 2년간 참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쾨닉 도쿄 개관 이후 이 콘셉트가 서울로 넘어왔고 서울점을 열게 됐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21.04.02 89hklee@newspim.com

쾨닉은 서울점에만 있는 루프탑 갤러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해외에 진출한 갤러리가 많지만 루프탑 가든이 있는 건 서울점이 유일하다"라고 의미를 더했다.

쾨닉은 특정 소수의 고객만을 위한 갤러리가 아니라 대중성 있는 콘텐츠로 다가가고 싶은 바람도 전했다. 이는 큐레이터인 아버지, 일러스트레이터인 어머니 아래 미술과 떨어질 수 없는 환경에서 자랐고, 사고로 시력을 잃게 된 후 미술이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줄 수 있을지 고민했던 경험이 반영됐다. 현재 그의 시력은 수술로 회복된 상태다.

쾨닉은 "다른 갤러리와 차별점은 미술을 대중적으로 소개하는 것이다. 보다 많은 계층에 접근하려고 한다"며 "음악, 패션, 대중문화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시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 역시 "패션, 요가 매트 등 젊은 세대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아이템을 출시해 원작을 살 수 없는 젊은층도 미술을 가까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쾨닉갤러리는 NFT(Non 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 미술시장에도 관심이 있다. 최근 미술 시장에도 NFT 작품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화제되고 있다. 앱을 통한 디지털 전시 구현과 관람을 선도하고 있는 쾨닉갤러리는 미술의 대중화를 위해 NFT 미술 작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쾨닉 서울 개관전 전경 2021.04.02 89hklee@newspim.com

쾨닉은 "NFT의 장점은 조각품이라도 모두가 미술품을 소장할 수 있고, 투명하게 거래할 수 있따는 것"이라며 "하나의 자산으로 미술을 구매하고 공유하고 매매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 미술 시장과 다른 점이라 보다 많은 대중이 미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장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쾨닉에서 기획한 NFT 작가는 NFT만 하는 작가가 아니라 미술계에서도 인정받는, 그러면서도 NFT 아이디어에 대해 긍정적이고 시도하고자 하는 작가를 선정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쾨닉 서울 개관전은 쾨닉 스펙트럼의 단면을 한자리에 보여줄 그룹전으로 이뤄진다. 3일 개막해 5월 1일까지 이어진다. 지난 20년간 독일에서 가장 흥미로운 현대 미술을 선도하는 갤러리라는 명성에 어울리는 작품을 선별했으며, 이번 전시를 위해 엄선된 20여명의 작가들과 함께 폭넓은 프로그램을 한국 관객에 선보인다. 조각과 섬세한 드로잉에 이어 40여점이 이르는 작업들이 5층 갤러리와 루프탑에 설치된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