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AMCG는 한국표준과학원과 심장질환 진단을 위해 받아야 했던 각종 검사를 쉽고 빠르며,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심자도 시스템(Magneto cardio graph, MCG)에 대한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MCG 기술이전 계약을 맺음으로써 상용화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
AMCG가 31일 한국표준과학원과 심자도 시스템(Magneto cardio graph, MCG)에 대한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했다. [사진=AMCG] |
MCG는 검사 시 방사선 및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고,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생체자기를 측정해 각종 심장질환의 조기 진단 및 태아의 심장질환, 부정맥의 원인 진단 및 기전 검사에서 확인이 거의 불가했던 허혈증 및 심장 돌연사 예측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1963년 미국에서 맥피와 보울에 의해 시작된 기술로, 한국에서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이용호 박사팀이 20년간 개발해 왔다. 이 박사팀은 2011년에 64채널(64방향에서 자기장 분석)의 심자도 시스템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고, 이후 세계 최초로 90채널의 시스템 개발이 완성단계에 진입했다. 심전도, 운동부하검사, 심장초음파, CT, 심혈관조영술 등 각종 검사가 심자도 시스템을 통하면 단 1회로 마무리된다.
해외에서는 일본의 히타치, 미국의 제네티시스 등의 제품이 있는데 64채널 이하의 제품이 대부분이라 해상도와 민감도에서 한국 기술의 우위가 확실하다는 평가다. 심자도기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물론 유럽 CE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2013년)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심장 이상, 부정맥과 관련한 모든 질환을 조기에 찾아낼 수 있으면서도 신체에 부담을 줬던 기존 검사 방식의 단점을 완전히 보완했다"면서 "3차원 실시간 검사도 가능한 혁신기술"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기술이전 계약으로 인해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기술료와 매출 로열티 등 대규모 기술수입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AMCG는 국내외 15개의 특허를 비롯한 기반 기술과 상용화에 필요한 모든 정보 그리고 이후 신기술 및 제품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한오석 AMCG 대표는 "2년 전부터 관련 기술과 시장 상황을 검토한 결과 국내 5조 원, 해외 100조 원의 시장이 열려 있다"며 "AMCG는 매년 150만 명 이상 발생하는 심장질환 환자 및 매년 3만 명 이상의 심장병 사망자를 정확한 조기진단을 통해 적기에 치료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심장질환 치료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고, 동시에 한국형 의료기기 산업발전에도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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