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 등 전국 16개 지역서 동시다발 진행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서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2021년 전조합원 총파업을 다짐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번 결의대회는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10인 미만으로, 각지에서 흩어져 진행됐다.
민주노총은 31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2021년 110만 민주노총의 투쟁을 선포한다"며 "우리는 올해 내내 이 지긋지긋한 양극화와 불평등 체제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산별노조 위원장들이 1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열린 2021년 민주노총 투쟁선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03.15 yooksa@newspim.com |
민주노총은 "집권 5년 차, 정부는 이제야 부동산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며 "투기꾼을 처벌한다고 해서 투기행위는 근절될 수 없고, 새벽밥 먹으며 평생을 땀 흘려 노동으로 번 돈보다 부동산 투기로 훨씬 더 많은 돈을 버는 이 미친 시스템 자체를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일자리 대통령을 자임했던 문재인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 최저임금 1만원, 노동존중을 약속했던 민주당 정권의 계급적 한계는 익히 잘 알고 있다"면서도 "이게 나라냐며 촛불혁명을 만들어 낸 지 4년 우리는 부동산에 미쳐버린 나라, 코로나19 경제위기로 해고와 생계위협에 내몰린 민중들을 책임질 수 없는 나라를 마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선을 앞둔 11월 전 조합원이 한날 한시에 일손을 놓는 총파업투쟁을 통해 한국사회가 나아가야 할 근본적인 방향전환을 이뤄내고자 한다"며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원하는 전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 투쟁하는 것이 민주노총의 역사적 책무"라고 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금 이 시간에도 누군가는 땅 투기에 골몰하고 이 시간에도 재벌과 기업들은 부른 배를 두드리고 있다"며 "이 사회는 완전히 뒤집어 새판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정부에 ▲재난시기 해고금지·총고용 보장 ▲고용위기 기간산업 국유화 ▲재난시기 생계대책 마련 ▲비정규직 철폐 ▲부동산 투기소득 환수 ▲노동법 전면 개정 ▲국방비 예산 삭감 ▲무상주택·무상교육 ▲무상의료·무상돌봄 ▲최저임금 인상 등을 요구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지역별로 전국 곳곳에서 10인 미만의 인원이 모여 기자회견, 선전전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됐다. 서울에서는 서울고용노동청, 정부서울청사, 파이낸스빌딩, 서울역, LH공사 서울지역본부 등에서 열렸으며, 서울 외엔 인천, 경기 등 15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됐다. 민주노총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준수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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