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로 순이자마진 감소·코로나19로 경제활동 위축 영향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187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2.8% 감소한 것으로, 2019년도의 당기순이익은 2794억원이었다.
지난해 총수익은 1조2271억원으로 전년(1조3377억원)보다 8.3% 줄었다. 2020년도 총수익은 변동성 확대에 따른 외환 및 파생상품 트레이딩 수익 증가와 개인 자산관리 부문의 견조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로 인한 순이자마진 감소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 영향이 컸다. 본점 건물 매각 관련 1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총수익은 2.9% 감소에 그친다.
씨티그룹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2020년 12월말 BIS 자기자본비율 및 보통주자본비율은 20.06%와 19.19%를 각각 기록했으며 전년대비 0.50%포인트(p)와 0.43%p 상승했다. 지난해 비용은 디지털 인프라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7931억원이었다.
대손충당금은 코로나19 관련 선제적인 추가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여신 건전성의 전반적인 개선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0.9% 감소하며 1765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12월말 고객대출자산은 개인신용대출 증가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한 24조700억원이다.
지난해 12월말 예수금은 풍부한 시장유동성에 따른 요구불예금 유치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한 27조3000억원이었다. 2020년도 총자산이익률과 총자본이익률은 각각 0.35%, 2.99%를 기록했다.
유명순 은행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비즈니스 전반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며 "'고객을 위한 최고의 은행' 실현을 위해 올해는 차별화와 디지털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 강화 및 활력 있는 조직문화 형성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씨티은행은 이날 서울 새문안로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해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을 선임하고 배당을 결정했다.
이미현 연세대학교 교수와 정민주 전 BNK 금융지주 부사장을 각각 임기 1년의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했다. 또 민성기 전 한국신용정보원 원장을 임기 2년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배당금은 465억원(주당 146원 보통주 기준)으로 배당성향은 20%로 결정했다.
jyo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