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개그맨 박수홍이 친형에게 수십년 간 100억원이 넘는 출연료, 계약금 등을 횡령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박수홍의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의 영상 댓글에는 박수홍의 가족과 관련한 폭로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박수홍 앞에서는 박수홍이 버는 돈을 다 지켜주고 자산을 모아주고 불려준다고 항상 얘기하고 살았고 박수홍 앞에서 안 쓰는 척 평생 연기하고 살았다"며 "그걸 믿고 살았던 박수홍은 뒤늦게 자신의 통장과 자산상황을 확인했을 때 다 형, 형수와 그의 자식들 이름으로 되어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배우 박수홍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하숙집 딸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
이어 "계약금 포함 출연료 미지급이 백억이 넘고 지금 그들은 도망간 상황이다"라며 "그들은 박수홍 님의 출연료를 법인에서 부당 취득해 아파트 3개, 상가 7~8개를 취득했고 월세만 4000만원 이상"이라고 폭로했다.
이 주장이 담긴 댓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진위 여부가 확인된 바는 없으나 박수홍은 얼마 전 친형이 대표로 있던 소속사에서 나와 다홍이의 이름을 딴 '다홍이랑 엔터테인먼트'라는 1인 회사에서 활동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박수홍은 최근 MBN '동치미'에 출연해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언급하며 네티즌들의 추측에 힘을 실었다. 그는 "사람이 이래서 죽는구나 싶을 정도로, 인생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라며 "잠을 못 자는데, 다홍이(고양이)가 침대로 와서 제가 잘 때까지 눈을 깜빡깜빡해줬다"면서 반려묘 사랑을 드러냈다.
또 SNS를 통해서도 "30년 평생 쉬지 못하고 일만했고,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왔지만 뒤를 돌아보자 저에게는 아무것도 없었다"면서 "많이 허탈하고 공허한 날이다"이라고 심경을 털어놓은 바도 있다.
박수홍은 현재 모친과 함께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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