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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호 농심 회장 빈소 이튿날, 오후까지 조문 이어져…'옥중' 이재용은 화환

기사입력 : 2021년03월28일 21:52

최종수정 : 2021년03월28일 21:52

범 롯데가 비롯해 농심과 인연 깊은 재계 인사들 모두 방문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농심 창업주 신춘호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범롯데가를 비롯한 정·재계의 조문이 이튿날에도 이어졌다.

장례 이튿날인 28일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장남 신동원 농심그룹 부회장을 비롯한 유족들과 박준 부회장 등 농심 관계자들이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았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전날에는 최태원 SK 회장, 신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황각규 전 롯데지주 부회장에 이어 둘째날에는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 김강립 식약처장, 조훈현 국수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구속 수감중인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조화로 애도를 표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의 빈소가 2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빈소에 근조화환을 보내 애도를 표했다. 2021.03.27 nrd8120@newspim.com

고인은 1960년대 초 일본에서 활동하던 신격호 회장을 대신해 국내에서 롯데 경영을 한 바 있다. 그러나 1965년 라면 사업 추진을 놓고 신격호 회장과 갈등을 빚은 후 1978년 롯데공업의 사명을 농심으로 변경하면서 롯데와는 완전히 결별했다. 형제는 이후결국 화해하지 못한 채 1년여 간격을 두고 세상을 떴다.

지난해 1월 신격호 회장이 별세했을 때 신춘호 회장은 끝내 형의 빈소를 찾지 않았다. 대신 신동원 부회장이 신격호 회장의 빈소를 지켰다.

농심은 이날 오전 10시 공식 조문을 시작했지만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의 방문은 계속 됐다. 신 회장과 함께 농심을 일군 박 부회장은 일찍부터 빈소에 머물다 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하루종일 직접 조문객을 맞았다.

국수인 조훈현 9단은 공식적인 조문 시작(오전 10시) 이전인 오전 9시 20분께 빈소를 다녀갔다. 조훈현 9단은 지난 1월 제22회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특별이벤트에 참가해 우승하는 등 농심배 바둑대회에 여러 번 출전한 적이 있다. 구속 상태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를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이 조화를 보내 조문을 대신했다. 

오후에는 정몽규 HDC 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빈소에서 고인을 추도했고,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이웅렬 전 코오롱 회장이 잇달아 빈소를 방문했다. 구속 수감중인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조화로 애도를 표했다. 신 회장의 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과 신정숙 여사도 어제에 이어 빈소에 다녀갔다.

차녀인 신윤경 씨의 남편, 즉 사위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도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도착해 전날처럼 함께 자리를 지켰다. 서 회장의 장녀 서민정씨도 모습을 보였다.

이날 낮 12시 30분에는 입관식이 진행됐다. 고인의 부인인 김낙양 여사는 오전 11시 40분께 빈소를 찾아 입관식에 참여했다. 30일 오전 5시 발인을 하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 들른 뒤 농심 본사에서 영결식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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