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젊어지는 박물관…체험 공간으로 MZ 세대와 소통

기사입력 : 2021년03월26일 15:05

최종수정 : 2021년03월26일 15:05

국립민속박물관, '한옥에서의 사계절 풍경과 삶'에 3D 맵핑 전시 구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현대사 이해 전시, 젊은 세대 위한 체험 '풍성'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박물관이 젊은 세대를 타겟으로 한 체험 공간 조성에 나섰다. MZ세대가 공감하고 기억할 만한 콘텐츠 제공을 위해 3D맵핑 영상과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했다. 비로소 보다 실감나는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전시장으로 거듭났다.

국립민속박물관은 경주 양동마을의 한옥에 사계절 풍경을 가상현실로 꾸몄다. 이번 상설전시관2를 개편하면서 실감형 전시관이 들어서게 됐고 '한옥에서의 사계절 풍경과 삶'으로 관람객과 만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한옥에서의 사계절 풍경과 삶' 전시장  [사진=국립민속박물관] 2021.03.26 89hklee@newspim.com

전시장에 세워진 한옥은 국립민속박물관의 소장품이다. 한옥 주변 벽면에 설치된 풍경은 경주양동마을에서 찍은 실물 영상이다. 경주양동마을은 경주 손씨와 여강 이씨 종가가 500여년 간 전통을 잇는 유서 깊은 반촌 마을로 전통 민속마을 중 가장 큰 규모와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곳이다.

'한옥에서의 사계절 풍경과 삶' 전시장의 벽면에는 양동마을의 사계절을 촬영한 생생한 풍경이 펼쳐진다. 봄이 되면 나무에 꽃이 활짝 피고, 담장 너머에도 분홍색 꽃들이 만개해 있다. 여름이면 나무에 풍성하게 오른 푸른 잎들이 시원한 바람에 흔들리기도 한다. 가을이면 붉게 문든 단풍이 인사하고 겨울에는 흠뻑 내린 눈들로 마을이 하얗게 물들어있다. 관람객은 이를 벗삼아 한옥의 정취를 박물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한옥에서의 사계절 풍경과 삶' 전시장 전경 [사진=국립민속박물관] 2021.03.26 89hklee@newspim.com

김종대 신임 국립민속박물관장은 젊은 관람객의 유치를 위한 박물관 전시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포함하며 이들은 디지털 매체와 콘텐츠에 흥미가 높다.

이번에 새로 개편한 상설전시관2도 이를 고려한 결과물이다. 기존 '한국인의 일상'을 '한국인의 일 년'으로 주제와 공간을 전면 개편해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에 따른 우리의 삶을 보여주는 방식을 취했다. 개편된 상설 제2 전시관은 전통 시기와 근현대 시기 자료와 사진, 영상이 함께 배치돼 풍속 변화상을 한눈에 읽어볼 수 있으며 계절의 구간을 입체 맵핑 영상으로 소개한다. 민속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하면서도 감각적으로 연출된 전시장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김종대 관장은 "밀레니엄 세대가 갖고 있는 문화적 접근법을 전시에서 해결해줘야 한다"며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밀레니엄 세대가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물관이 민속문화가 전시화되고 화석화된 곳이 아니라 역동적이고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관으로 국민에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한옥에서의 사계절 풍경과 삶' 전시장 전경 [사진=국립민속박물관] 2021.03.26 89hklee@newspim.com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상설전시실 4층에 체험관을 개관해 오는 29일부터 관람객을 맞는다. 지난해 문을 연 5층 역사관에 이은 상설전시 개편 2년차 사업의 결과로 체험관은 16개 전시코너에서 현대사의 여러 주제를 세대별로 차별성 있게 체험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체험관의 전시공간은 보드 게임과 같은 공간 디자인에 16개 전시 코너에서 여러 주제의 현대사 체험이 진행되도록 구성했다. 각 전시 코너는 서재, 부엌, 드레싱룸 등 개인 공간부터 병원과 교실, 동사무소 게시판, 투표소, 광장 등 공적 공간까지 현대 한국의 일상 곤간을 본따 만들었다. 상점에서 물건을 구입하듯 일상 공간 테마의 각 전시코너에서 '역사체험의 아이템'들을 체험할 수 있다.

우리의 일상을 체험하는 전시가 관람객의 시선을 끌 예정이다. 그중 '패셔니스타'는 시대별 대표 의상을 종이접기 인형 형태로 자신의 얼굴 사진 위에 합성하는 체험과 자신의 인생을 '네컷만화'로 그리는 '인생네컷' 코너, 흥미로운 리듬게임 형식으로 시대별 대표 가요들을 체험할 수 있는 '랄랄라'도 준비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람객 체험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2021.03.26 89hklee@newspim.com

사회적인 내용도 체험할 수 있다. 그중 '소중한 한 표'는 역대 대통령 선거 당시 각 후보의 공약을 살펴보고 후보를 맞춰보는 체험으로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현대사를 살아온 다른 세대의 삶을 이해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높이고자 기획된 전시 중 6.25 전쟁 기간에 월남한 산업화 세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체험한 민주화 세대의 인물과 1845년생부터 1997년생까지 총 5세대, 10개 캐릭터의 경험을 입체적으로 전시에 반영했다.

전시를 준비한 전시운영과 이용석 과장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현대사를 게임과 같은 형식으로 체험하는 흥미로운 전시로 기획했으며, 특히 다른 세대의 삶을 체험해보도록 한 점이 새로운 시도"라고 밝혔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