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배당도 적극 검토"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배당성향이 30%는 돼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26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저성장, 저금리 어려운 상황에도 코로나19 불확실성에 따른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금융당국 취지에 공감해 이례적으로 전년보다 배당성향을 낮췄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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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KB금융지주] |
KB금융은 2020년도 배당액을 1주당 1770원, 배당성향은 20%로 결정했다. 작년 배당성향 26%보다 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다만 윤 회장은 배당성향은 지속 높일 것임을 확실히 했다. 그는 "코로나가 하반기부터는 안정화되는 단계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배당성향이 30%는 돼야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고 이를 위해 지속 노력해왔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그 수준에 접근할 수 있도록 발길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중간배당 정책도 적극 펼칠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회장은 "이미 중간배당, 분기배당은 저희 정관에 허용돼있다"며 "최근 금융주에 대해 배당주로서 기대하는 주주가 많아짐에 따라 중간배당, 분기 혹은 반기별로 안정적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 부분도 상황을 봐서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 소각도 금융당국과의 교감을 통해 주주 이익을 지키는 방향으로 적절하게 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은 30여분간 진행됐다. 배당 외에 선우석호·스튜어트 솔로몬·최명희·정구환·김경호 등 5명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 이사진 9명에 대한 연간보수한도를 30억원으로 정한 안건 등이 올라와 모두 무리없이 통과됐다. 그 동안 주총에 올라왔던 노조의 주주제안 의안은 올해 다뤄지지 않았다.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