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과 영국 정부가 미얀마 쿠데타를 일으키고 이에 항의하는 국민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있는 군부의 돈줄을 차단하기 위한 추가 조치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25일(현지시간) 미얀마 군부가 운영하는 미얀마경제공사(MEC)와 미얀마경제지주사(MEHL)을 재제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이들의 미국내 자산은 동결되고 이들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영국 정부 역시 MEHL에 대해 제재 조치를 취하면서 미얀마 군부가 로힝야족 무슬림들에 대해서도 심각한 인권 침해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미국의 이번 제재가 미얀마의 맥주, 담배는 물론 정보통신, 타이어, 광업,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경제 전반을 광범위하게 장악하고 있는 군부에 최근들어 가장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미국 정부는 앞서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예치된 미얀마 중앙은행의 10억 달러 자금을 동결하고 국방부, 내무부등 정부 기관과 군부 실권자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 일가에 대한 제재를 부과한 바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같은 조치들은 쿠데타 주도세력과 군부의 경제적 이익, 군부의 잔인한 억압을 뒷받침해주는 자금을 집중적으로 겨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영국은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최근 수주간 목도한 폭력과 무력 남용에 책임을 더 엄중하게 묻겠다는 다짐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는 이에 항의하는 국민들의 시위에 대해 실탄을 쏘며 무력진압에 나섰고 이로인해 현재까지 최소 275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군경이 발사한 최루가스에 맞서고 있는 시위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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