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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셍지수 27918.14(-579.24, -2.03%)
항셍테크지수 8040.99(-254.43, -3.07%)
국유기업지수 10847.98(-263.20, -2.37%)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24일 홍콩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홍콩증시 대표지수인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3% 내린 27918.14포인트로 마감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HSTECH)는 3.07% 하락한 8040.99포인트를 기록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의 주가를 반영한 국유기업지수(HECEI, H주지수) 또한 2.37% 떨어진 10847.9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중국 서부 신장지역 위구르족 인권 탄압 문제로 가열된 서방과 중국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전거래일에 이어 이날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봉쇄조치가 이어지면서 코로나19 3차 유행 우려감이 확대되는 가운데, 2분기 경기회복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축소된 것 또한 증시 하락세를 유도한 배경이 됐다.
섹터별로는 비철금속, 항공, 자동차 섹터가 오전장부터 약세를 주도했고 중국 대형 과학기술주 또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항공 섹터의 경우 코로나19 3차 유행 우려감이 확산된 것이 주가 하락세로 이어졌다. 대표적으로 중국국제항공(0753.HK)이 6.68%, 중국남방항공(1055.HK)이 7.41%, 중국동방항공(0670.HK)이 5.51%의 낙폭을 기록했다.
[사진 = 텐센트증권] 24일 홍콩항셍지수 주가 추이. |
2020년 실적발표 시즌이 도래하면서 상장사들이 속속 실적 발표에 나선 가운데, 2020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종목들을 중심으로 눈에 띄는 하락세가 연출됐다.
대표적으로 중국 대표 쇼트클립(짧은 동영상) 플랫폼 운영업체 콰이서우(1024.HK)가 전거래일 대비 12.02% 급락한 265홍콩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공개된 부진한 2020년 실적이 주가 하락세를 유도한 주된 배경이 됐다.
23일 콰이서우는 2020년 영업수익이 587억75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50.2% 늘어난 반면, 순이익은 1166억 위안(약 20조27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거액의 손실을 기록한 배경과 관련해 콰이서우는 회계처리 방식에 따른 원인이 결부돼 있다고 밝혔다.
2020년과 2019년 상황전환우선주(RCPS)의 공정가액은 각각 1068억4500만 위안과 마이너스(-) 199억 위안으로, 기업 가치가 상승한 데 따른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조정 후 순이익은 마이너스 79억5000만 위안으로 축소된다고 밝혔다.
상환전환우선주란 만기 때 투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환권'과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이 있는 주식이다. 샤오미(小米)와 메이퇀(美團) 등 또 다른 중국 대형 기업들 또한 이 같은 회계처리 방식으로 인해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온라인 미디어 및 출판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웨원그룹(0772.HK) 또한 전거래일 대비 13.34% 급락한 76.0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웨원그룹 또한 거래에 앞서 전해진 부진한 2020년 실적이 주가를 끌어내린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거래일인 23일 웨원그룹은 2020년 영업수익이 85억30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2.1% 늘어난 반면, 한해 전체 순익은 44억8400만 위안의 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됐다고 공시했다.
[사진 신화사 = 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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