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기본 원칙 어긋나지만 양보"
"정치적 손해...국민 지상명령 따르는 것"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9일 "비록 여론조사의 기본원칙에는 어긋나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제안한 무선 100%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제가 양보하고 안철수 후보 측의 요구를 전격 수용하는 결정을 하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안철수 후보의 제안을 받아 어제 제가 수정 제시해서 안철수 후보가 수용했던 안(1개 여론조사기관 적합도조사, 다른 여론조사기관 경쟁력조사)"이라며 "이 안에 대하여 유무선 혼합조사가 걸림돌이었는데, 유선을 제외하고 무선으로 조사하는 것을 제가 양보하고 전격 수용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결정은 또 하나의 바보 같은 결정이 될지도 모른다"며 "이 결정으로 제가 야권 단일 후보로 선택되지 못하는 정치적 손해를 입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는 서울시장을 탈환하여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하라는 국민의 지상명령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가 서울시장이 되는 것보다 박영선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는 것을 저지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이라며 "부디 저의 이번 결단이 정권탈환으로 이어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9일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및 서울당협위원장 회의가 열린 가운데 오세훈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3.19 kilroy023@newspim.com |
다음은 오 후보의 단일화 입장 발표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서울 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또 하나의 바보 같은 결정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단일화 협상이 실무진 간에는 결국 어렵게 되었습니다.
저 오세훈은 어떤 정치적 결정을 하여야 할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였습니다.
저는 지난 정치 역정에서
합리적 복지라는 가치를 위해 시장직 사퇴 결정을 하였습니다.
야권 통합이라는 가치를 위해 조건부 출마 결정을 하였습니다.
그 두 결정은 모두 바보 같은 결정이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정치인으로서 많은 손해를 본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 또 다른 결단을 합니다.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와 정권교체라는
절대절명의 가치 앞에
제가 양보하고 안철수 후보 측의 요구를 전격 수용하는
결정을 하려 합니다.
비록 여론조사의 기본원칙에는 어긋나지만,
안철수 후보가 제안한 무선 100%를 받아들이겠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제안을 받아 어제 제가 수정 제시해서
안철수 후보가 수용했던 안(1개 여론조사기관 적합도조사, 다른 여론조사기관 경쟁력조사)입니다.
이 안에 대하여 유무선 혼합조사가 걸림돌이었는데,
유선을 제외하고 무선으로 조사하는 것을
제가 양보하고 전격 수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결정은 또 하나의 바보 같은 결정이 될지도 모릅니다.
이 결정으로 제가 야권 단일 후보로 선택되지 못하는
정치적 손해를 입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서울시장을 탈환하여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하라는
국민의 지상명령을 따르겠습니다.
제가 서울시장이 되는 것보다
박영선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는 것을 저지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부디 저의 이번 결단이
정권탈환으로 이어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1.3.19. 오세훈 드림
jool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