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현실과 가상의 경계...VR 미술관의 무서운 '몰입도'

기사입력 : 2021년03월18일 11:17

최종수정 : 2021년03월18일 11:1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2021:멀티버스' 2월12일부터 12월 5일까지
가상현실,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 활용 실감 콘텐츠 전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컴퓨터가 만든 가상현실(VR) 속 허구의 세상은 실재가 아닌 걸 알면서도 현실로 느끼며 빠져나오지 못한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에 머물게 하는 VR 기술에 감탄하면서도 현실과 너무 닮아 있어 무섭게 느껴지기도 한다. 미술관에서 마주하게 되는 VR은 관람객을 어디까지 데려다줄 수 있을까.

서현석의 'X(무심한 연극)'는 VR체험을 기반으로 한 미술 작품으로 일상적 현실과 허구의 경계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작품명 'X'는 칸트의 인간의 감각이 이를 수 없는 대상을 칭한 기호 'X'에서 착용했다. 'X'는 다다를 수 없고, 상상될 수도 없는 절대적인 관념으로 존재한다.

작가는 참여형 퍼포먼스 'X'를 통해 관람객이 실제 장소와 환영의 사이를 탐색하는 여정으로 구성했다. 관람객은 VR 장치를 착용하고 실제 미술관의 장소를 누비게 된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현실처럼 작품도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닮았다. 그래서 관람객은 가상과 현실에 대한 혼란을 느낄 수도 있다. 이러한 여정에서 작가는 관람객에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이 세상에서 잠시 머물다 가게 되는 자신의 존재 의미를 들여다보게 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서현석, X(무심한 연극), 2021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1.03.18 89hklee@newspim.com

VR은 컴퓨터로 만들어낸 가상 공간을 실제처럼 체험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이다. 가상현실을 경험할수 있는 VR장치 HMD(Head Mounted Display)를 머리에 쓰는 순간 자신이 처한 현실과 차단되고 온전히 가상 세계로 빨려들어가는 자신을 볼 수 있다.

서현석의 'X'는 40분간 진행되지만, 시간이 흘렀다는 느낌이 없을 정도로 몰입도는 대단하다. 기존 미술관에서 볼 수 없던 공연장과 분장실 등의 공간을 접하게 되고 다소 낯선 체험에 두려움도 느낄 수 있다. 이때 미술관 관계자의 도움이 따라오고, 필요한 경우 작은 스킨십도 있다.

무엇보다 VR체험으로 미술관 전체를 걸어다니는 행위까지 하게 되는데, 이는 전시를 보며 하는 행위인 '걷기'와는 또다른 성격의 걷기를 체험으로 이어진다. 미술관에서는 쉽게 할 수 없는 경험과 퍼포먼스가 동시에 이뤄지는 셈이다. 작품은 사전예약을 통해 한 사람씩 관람이 가능하다.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문화시설 실감콘텐츠 체험관 조성' 사업의 일환이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매년 진행하는 다원예술 프로그램을 올해는 '다원예술 2021:멀티버스'로 기획해 가상현실, 인공지능, 드론, 자율주행과 같은 최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예술작품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계를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보고 느끼며 질문하도록 제안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권하윤, 잠재적인 마법의 순간을 위한 XX번째 시도, 2021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1.03.18 89hklee@newspim.com

서현석을 비롯해 권하윤, 김치앤칩스, 안정주·전소정, 정금형, 후니다킴 등 6팀이 참여한다. 서현석의 프로젝트는 지난 16일부터 시작돼 4월16일까지 이어진다. 가장 먼저 권하윤의 '잠재적인 마법의 순간을 위한 XX번째 시도'도 VR을 활용한 작품으로 2월12일 개막해 오는 28일까지 볼 수 있다.

이후 자율 주행이 탑재된 인공지능 드론 등을 활용한 안정주·전소정의 '기계 속의 유령'은 5~8월, 로보틱 거울모듈과 천체망원경, 스튜어트 플랫폼을 이용한 작품인 김치앤칩스의 '헤일로'와 '무제'는 6~7월, 로봇으로 만든 정금형의 '장남감 프로토타입'은 8~9월, LiDAR센서와 자율주행 기술로 만든 '디코딩 되는 랜드스케이프'는 10~12월 관람객을 찾는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