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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헌규특파원의 금일중국] 교사 초빙에 2억 연봉, 중국 백년대계 '교육굴기' 맹위

기사입력 : 2021년03월17일 14:40

최종수정 : 2021년03월17일 14:40

이우, 선전 등 각 도시 우수교원 확보에 총력
국제 학교 등 고 품질 교육 인프라 경쟁 가열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학교 우수 교사 구함, 연봉 120만 위안(약 2억 원)'

저장(浙江)성 현급 시로서 서방 국가에도 잘 알려진 수출 제조 도시인 이우시(義烏,이우시 교육발전공사)가 2021년 우수교사 모집을 위해 발표한 공고문이다. 첨단 분야 기술 인재 스카투트 전도 아니고 상당수 교사들의 연봉이 5만 위안 ~10만 위안 대인 현실을 감안하면 눈을 휘둥그레지는 금액이 아닐 수 없다.

중국 지방 도시들이 최근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시하며 우수 교원 스카우트 경쟁에 열을 올려 중국 사회 안팎에 화제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교육 100년 대계의 비전이 교육 인재 스카우트에서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중국 이우시는 수출 제조 도시로서 국제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도시다. 우수 교원 확보는 교육 인프라를 개선해 지속 성장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이우시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100여 만 명의 외래 인구가 상주하고 100여 개 국가 1만 5000명의 외국 기업인이 거주하고 있다.

미디어 정보앱 칭팅은 이우시가 고액연봉에 우수 교원을 초빙하고 나선 이유가 중국은 물론 외국인 학생들의 고 퀄리티 국제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부유층이 늘어나는데다 특히 최근엔 코로나19로 해외 유학길이 끊기면서 국제학교 수요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우시는 2019년 이우시 교육발전공사를 설립, 교육 투자와 융자(자금조달) 활동을 지원하고 공공서비스 능력을 제고하는데 힘써왔다. 현재 이우시 신 실크로드 학교와 수런 중학교 등 유치원과 소학교 중고등학교 등 국제학교에 특화된 교육 기관을 거느리고 있다. 120만 위안의 고액 연봉을 제시하며 우수 교원 확보에 나서 기관이 바로 이 교육벌전공사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윈난성의 한 초등학교 교실. 2021.03.17 chk@newspim.com

우수 교원 확보를 위한 스카우트 전은 중국 전역에 걸쳐 갈수록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광둥성 둥완(東莞) 시 한 외국어 학교는 학교장을 초빙하면서 기본급에 성과 수당을 합쳐 150만 위안의 연봉을 제시해 화제를 모았다. 광시성 베이하이(北海)시도 최고 연봉 150만 위안을 제시, 고등학교 교장 스카우트에 나섰다.

쓰촨성 한 중고등학교는 전국을 대상으로 한 교장 초빙 공고에서 기본 연봉 70만 위안에 40만 위안의 성과 수당을 제시했다. 선전 시에서 학교장을 초빙할때 억대 연봉(100만 위안, 한화 약 1억 6500만원)을 제시하는 것은 아주 흔한 일이 됐다.

특히 선전시의 경우 올초 일반 중학교 일반 교사 모집에서도 보통 연봉의 5~6배에 달하는 평균 40만 위안의 고액 연봉을 제시해 역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채용 공고를 보고 칭화대와 베이징대, 옥스퍼드 대학, 콜럼비아 대학 등 국내외 유명 대학 석박사 출신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최근들어 중국에서도 부자들과 전문직 중고 소득층들은 자녀를 학비가 비싼 사립 국제학교에 보내는게 큰 유행이다. 학부형들은 사립학교 학비가 비싼 편이지만 외국어와 커리큘럼 학사과정이 뛰어나고 과외 걱정 등이 없는 점을 고려할때 실질적으로 일반학교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여긴다.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 사람들도 자녀가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출세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 중국인들은 자녀 교육열에서 세상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사람들이다. 중국 말 가운데 왕즈청롱(望子成龍)은 아이가 훌흉하게 되기를 바라는 중국 부모들의 강한 열망을 담은 말이다. 

경제 성장에 따른 소득향상으로 고급 교육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다 보니 해외 유학이 증가하는 한편으로 국내적으로 학비가 비싼 사립학교 설립이 늘어나고 있다. 민간 설립 학교 수는 2019년 19만 1500개 교로, 2014년(15만 5200개교)에 비해 큰폭 증가했다.  

제일재경 신문은 교육 서비스의 품질 제고와 인재 배양은 국가 사회 장기 발전을 위한 중요한 아젠다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2021년 전인대에서 심의 통과된 14.5 계획(경제 사회발전 14차 5개년 계획, 2021년~2025년)과 2035년 중장기 발전 요강도 고 퀄리티 교육 시스템 구축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서방 일각에는 공산당 일당 체제 중국 교육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중국은 역량을 갖춘 교원들을 캠퍼스로 끌어들여 국제화 교육 프로그램으로 중국 교육 백년 대계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IT 기술 기업도 아닌 초중고 교육계에 불고 있는 억대 연봉 교원 스카우트 전은 중국 교육굴기를 드러내는 단적인 현상으로 보여진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교복을 착용한 중국 중학교 학생들.  [사진=제일재경]. 2021.03.17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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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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