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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헌규특파원의 금일중국] 교사 초빙에 2억 연봉, 중국 백년대계 '교육굴기' 맹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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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 선전 등 각 도시 우수교원 확보에 총력
국제 학교 등 고 품질 교육 인프라 경쟁 가열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학교 우수 교사 구함, 연봉 120만 위안(약 2억 원)'

저장(浙江)성 현급 시로서 서방 국가에도 잘 알려진 수출 제조 도시인 이우시(義烏,이우시 교육발전공사)가 2021년 우수교사 모집을 위해 발표한 공고문이다. 첨단 분야 기술 인재 스카투트 전도 아니고 상당수 교사들의 연봉이 5만 위안 ~10만 위안 대인 현실을 감안하면 눈을 휘둥그레지는 금액이 아닐 수 없다.

중국 지방 도시들이 최근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시하며 우수 교원 스카우트 경쟁에 열을 올려 중국 사회 안팎에 화제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교육 100년 대계의 비전이 교육 인재 스카우트에서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중국 이우시는 수출 제조 도시로서 국제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도시다. 우수 교원 확보는 교육 인프라를 개선해 지속 성장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이우시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100여 만 명의 외래 인구가 상주하고 100여 개 국가 1만 5000명의 외국 기업인이 거주하고 있다.

미디어 정보앱 칭팅은 이우시가 고액연봉에 우수 교원을 초빙하고 나선 이유가 중국은 물론 외국인 학생들의 고 퀄리티 국제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부유층이 늘어나는데다 특히 최근엔 코로나19로 해외 유학길이 끊기면서 국제학교 수요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우시는 2019년 이우시 교육발전공사를 설립, 교육 투자와 융자(자금조달) 활동을 지원하고 공공서비스 능력을 제고하는데 힘써왔다. 현재 이우시 신 실크로드 학교와 수런 중학교 등 유치원과 소학교 중고등학교 등 국제학교에 특화된 교육 기관을 거느리고 있다. 120만 위안의 고액 연봉을 제시하며 우수 교원 확보에 나서 기관이 바로 이 교육벌전공사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윈난성의 한 초등학교 교실. 2021.03.17 chk@newspim.com

우수 교원 확보를 위한 스카우트 전은 중국 전역에 걸쳐 갈수록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광둥성 둥완(東莞) 시 한 외국어 학교는 학교장을 초빙하면서 기본급에 성과 수당을 합쳐 150만 위안의 연봉을 제시해 화제를 모았다. 광시성 베이하이(北海)시도 최고 연봉 150만 위안을 제시, 고등학교 교장 스카우트에 나섰다.

쓰촨성 한 중고등학교는 전국을 대상으로 한 교장 초빙 공고에서 기본 연봉 70만 위안에 40만 위안의 성과 수당을 제시했다. 선전 시에서 학교장을 초빙할때 억대 연봉(100만 위안, 한화 약 1억 6500만원)을 제시하는 것은 아주 흔한 일이 됐다.

특히 선전시의 경우 올초 일반 중학교 일반 교사 모집에서도 보통 연봉의 5~6배에 달하는 평균 40만 위안의 고액 연봉을 제시해 역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채용 공고를 보고 칭화대와 베이징대, 옥스퍼드 대학, 콜럼비아 대학 등 국내외 유명 대학 석박사 출신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최근들어 중국에서도 부자들과 전문직 중고 소득층들은 자녀를 학비가 비싼 사립 국제학교에 보내는게 큰 유행이다. 학부형들은 사립학교 학비가 비싼 편이지만 외국어와 커리큘럼 학사과정이 뛰어나고 과외 걱정 등이 없는 점을 고려할때 실질적으로 일반학교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여긴다.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 사람들도 자녀가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출세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 중국인들은 자녀 교육열에서 세상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사람들이다. 중국 말 가운데 왕즈청롱(望子成龍)은 아이가 훌흉하게 되기를 바라는 중국 부모들의 강한 열망을 담은 말이다. 

경제 성장에 따른 소득향상으로 고급 교육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다 보니 해외 유학이 증가하는 한편으로 국내적으로 학비가 비싼 사립학교 설립이 늘어나고 있다. 민간 설립 학교 수는 2019년 19만 1500개 교로, 2014년(15만 5200개교)에 비해 큰폭 증가했다.  

제일재경 신문은 교육 서비스의 품질 제고와 인재 배양은 국가 사회 장기 발전을 위한 중요한 아젠다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2021년 전인대에서 심의 통과된 14.5 계획(경제 사회발전 14차 5개년 계획, 2021년~2025년)과 2035년 중장기 발전 요강도 고 퀄리티 교육 시스템 구축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서방 일각에는 공산당 일당 체제 중국 교육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중국은 역량을 갖춘 교원들을 캠퍼스로 끌어들여 국제화 교육 프로그램으로 중국 교육 백년 대계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IT 기술 기업도 아닌 초중고 교육계에 불고 있는 억대 연봉 교원 스카우트 전은 중국 교육굴기를 드러내는 단적인 현상으로 보여진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교복을 착용한 중국 중학교 학생들.  [사진=제일재경]. 2021.03.17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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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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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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