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여심 잡으면 넓은 대륙시장 내 품안에 쏘옥~ 중국 '여성경제' 맹위

기사입력 : 2021년03월15일 18:44

최종수정 : 2021년03월15일 19:05

여성 가치관 소비트렌드 면밀히 주시해야
술도 여성 얏보다간 낭패, 주당 여성 급증
電商 생방, 단체구매 전환도 여성이 주도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전문직 여성 증가와 함께 여성의 경제독립이 촉진되면서 '여성경제'가 중국 소비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중국 펑파이 신문은 온라온 쇼핑몰 업계 빅데이터를 인용,  여성들의 강력한 구매파워에 힘입어 중국 여성 소비시장 규모가 약 4조 8000억 위안으로 팽창했다고 보도했다. 여성들은 특히 전자상거래 영역에서 절대적인 구매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이즈(垂直) 전자상거래의 경우 고객의 70~80%가 여성이다. 여성들은 이 플래폼에서 주로 화장품과 식품 유아용품 장식품 귀금속 의료보건 용품 등의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알리바바 텐마오 솽스이는 물론 '3.8 부녀절' 등의 각종 대목 행사때 여성 고객들의 구매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펑파이 신문은 여성들의 구매 파워가 커지면서 온라인 쇼핑몰 전자상거래 시장에서는 '여성을 얻는 자가 시장을 장악한다'는 얘기가 정설로 굳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젊은 여성들의 가치관과 소비 관념을 이해하고 그들의 환심을 사는 것은 상가와 브랜드와 인터넷 상거래 플래폼 생존에 필수 요건이 됐다.

훠궈(중국식 샤브샤브) 체인점 하이디라오는 2020년 여성을 위한 '화장 보정 룸'을 개설해 여성들로 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간편 립스틱과 젖은 글렌징 도구 등을 비치해 식사 후 화장을 손질하고 싶어하는 여심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일부 매장에는 머리 감겨주는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나섰다.

전문직 여성과 독신 여성이 늘어나는 가운데 주로 남성들 위주였던 주류 시장에도 여성 고객 파워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알리바바의 춘절(음력 설) 마케팅 소비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전체 술 구매 고객은 2020년 보다 두배 늘었으며 특히 신증 고객 가운데 70%가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최근들어 중국의 여성 경제 규모가 급팽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바이두].  2021.03.15 chk@newspim.com

2021년 설과 봄 쇼핑 대목인 3.8 부녀절에 과일 술과 각종 칵테일 등 여성 취향에 맞는 술이 불티나케 팔려나갔다. 마오타이는 여성 취양의 술과 여성들이 좋아하는 패션 술병을 출시, 전통 명절인 춘절 마케팅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젊음의 술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장샤오바이(江小白)는 젊은 여성 소비층을 겨냥, 2020년 신제품 메이젠주(梅見酒)를 출시해 대박을 터뜨렸다. 2020년 3월 14일 왕홍 리자치는 타오바오 라이브 커머스에서 메이젠주 20만 명을 삽시간에 완판했다. 당시 구매자중 젊은 여성수가 남성 고객을 크게 뛰어넘었다.

최근엔 인터넷 라이브커머스(생방 판매)와 지역 전자상거래 집단 구매 등이 온라인 쇼핑의 새로운 추세로 자리잡으면서 여성 경제의 추세와 특징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생방 판매 구매는 옷과 화장품 등 일상 용품에서 대도시 유행을 빠르게 쫓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트렌드에 민감한 여성 소비자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또한 2020년에는 코로나19가 여러 면에서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바꿔놨다. 비대면 여가 시간이 늘면서 여성 고객들은 생방 플랫폼, 쇼트클립 더우인과 콰이쇼우 웨이보 샤오홍수 등 콘텐츠 플래폼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다. 타오바오 라이브 커머스에서는 55%의 여성 고객이 결제 비중 68.8%를 차지,  타오바오 플래폼 전체 고객의 결제 규모를 넘어섰다.

전자상거래의 뉴 트렌드로 부장한 온라인 지역 단체 구매에서도 여성들은 강력한 구매 파워를 행사하고 있다. '2020년 지역 인터넷 단체 구매 백서' 에 따르면 여성 소비자들의 온라인 지역 단체 구매 비중은 60~8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궈수덴(果蔬店) 등 기존 주택가 인근 마트에서 장을 보던 적지않은 여성 고객들이 점점 더 많이 온라인 지역 단체 구매 플래폼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원유·무기류 관세 철폐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29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UAE는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를 잇는 물류 허브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 각국으로 진출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제유디 UAE 대외무역 특임장관이 한-UAE CEPA에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 무기류 수입 관세 즉시 철폐…원유 수입 관세 3%→0% 양국 CEPA는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후 양국 정부 간 집중적인 협상을 거쳐 같은 해 10월 타결됐다. 정부는 협정문에 대한 법률 검토와 국문본 마련, 법제처 심사 등 정식 서명에 필요한 국내 절차를 진행해 왔다. UAE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14위 교역 상대국으로 손꼽힌다. 교역 규모는 2021년 113억달러에서 2022년 195억달러, 지난해 209억달러 등으로 매해 상승하고 있다. 우리는 주로 자동차·전자기기·합성수지 등 공산품을 수출하고, UAE로부터 원유·석유제품·천연가스 등 국내 산업에 필수적인 에너지와 원료를 주로 수입한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양국 국기를 든 삼광초등학교 어린이환영단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CEPA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양국은 높은 수준으로 상품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시장 개방 수준은 품목수를 기준으로 한국 92.5%, UAE 91.2%다. 우리 중동 주력 수출품인 무기류는 대부분 품목이 협정문 발효 즉시 UAE 시장 내 관세가 철폐돼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 압연기·금속 주조기 등 기계류 상당수는 5년 내, 자동차·부품·가전제품 등은 발효 후 최장 10년 이내에 관세가 철폐된다. 특히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세도 발효 후 최장 10년 내 철폐된다. 화물·특수차 중에서는 덤프차·적재차량 등에서 상당수 즉시 철폐를 확보해 중동의 건설시장 붐에 힘입은 수출 상승이 전망된다. 이 외 의료기기·화장품 등 공산품뿐만 아니라 우리 주요 농수산물도 관세 철폐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이로써 UAE와 아직 CEPA를 체결하지 않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 우리 기업의 수출 여건을 대폭 개선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CEPA를 통해 원유 수입 관세도 철폐된다. 양국은 UAE산 원유 수입 관세를 발효 후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석유화학 제품의 주 원료인 나프타 수입 관세는 5년에 걸쳐 절반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원유 수입 관세는 3%에서 0%로, 나프타 수입 관세는 0.5%에서 0.25%로 줄어든다. 이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가격 경쟁력 제고와 국내 물가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 온라인 게임 서비스 '최초 개방'…처음으로 국경 간 정보 이전 허용 UAE는 다른 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는 개방하지 않았던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한국과의 CEPA에서 최초로 개방했다. 이를 통해 중동 지역으로 게임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공급하거나 관련 업체가 직접 현지에 진출할 때 우리 기업 활동의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또 우리 의료 기관의 현지 개원과 원격 진료를 허용하고, 산후조리·물리치료 서비스도 개방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이번 CEPA에서 ▲에너지·자원 ▲첨단산업 ▲순환경제 ▲시청각 서비스·공동제작 ▲스마트팜 ▲보건산업 ▲관광 ▲수송 ▲해상운송 ▲디지털경제·무역 ▲귀금속 ▲공급망 ▲경쟁 ▲바이오경제 등 신통상 의제를 포함한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했다. 특히 UAE는 다른 국가들과 기존에 체결한 CEPA와 달리 대체·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자원에 관한 협력을 포함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이에 대해 산업부는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함으로써 양국 간 미래지향적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괄적인 경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고 풀이했다. 또 양국은 CEPA를 통해 통관과 정부 조달, 디지털 무역, 지식재산권 등 양국 간 무역 과정에서 적용되는 무역 규범을 개선했다. 이를 기반으로 양국은 물품 통관에 대한 사전심사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수출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정부 조달 협정 비가입국인 UAE와 주요 중앙정부기관의 조달 시장을 개방하고, 투명성·비차별성 원칙이 반영되도록 했다. 디지털 무역과 관련해 UAE는 자국 최초로 국경 간 정보 이전을 허용했다. 이 규정을 통해 UAE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현지에서 수집한 정보를 국내로 이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지재권 보호 규범을 도입해 우리 기업의 저작권·상표 침해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앞으로 정부는 이날 서명된 CEPA의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이른 시일 안에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양국은 CEPA 비준과 발효를 위한 자국 내 법적 절차를 완료한 후, 이를 증명하는 서면 통보를 교환하게 된다. 이후 한-UAE CEPA는 서면 통보 접수일 후 두 번째 달의 첫 번째 날에 발효된다. rang@newspim.com 2024-05-29 14:04
사진
삼성전자 노조 '창사 첫 파업' 선언...다음달 7일 '단체 연차 사용'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1969년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나선다. 전삼노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일방적인 사측의 교섭 결렬을 이유로 즉각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국삼성전자노조 조합원들이 2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파업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김정인 기자]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노조가 여러 차례 문화행사를 진행했음에도 사측은 지난 28일 아무런 안건도 없이 교섭에 나왔다"며 "이 모든 책임은 노동자를 무시한 사측에 있다. 이 순간부터 즉각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일한 만큼 공정하게 지급하는 것'이 가장 큰 요구사항이라는 입장이다. 손 위원장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임금 1~2% 인상이 아니다. 일한 만큼 공정하게 지급하라는 것"이라며 "성과금을 많이 달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도 개선을 통해 투명하게 지급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삼성전자만의 처우개선이 아닌 삼성그룹 계열사와 협력사, 한국의 노동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삼노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버스를 이용해 24시간 농성을 이어간다. [사진=김정인 기자] 전삼노는 총파업까지 단계를 밟아나가겠다며 다음달 7일, 조합원 2만8400명의 단체 연차 사용을 통해 첫 파업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24시간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임금협상을 위한 교섭을 이어왔지만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노조는 결국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기 결정과 조합원 찬반 투표 등을 거쳐 지난달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 28일 임금협상을 위한 8차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측 인사 2명의 교섭 참여를 두고 입장차가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업턴을 기대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노사 갈등 장기화로 '노조 리스크'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사측은 최근 10년 내내 위기라고 외치고 있다"며 "위기라는 이유만으로 노동자가 핍박받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kji01@newspim.com 2024-05-29 13: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