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한국 회복력 높이 평가…그린뉴딜 정책 환영"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닛 옐런(Janet Yellen) 미국 재무장관과 첫 전화면담을 갖고 한미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7일 기재부는 홍 부총리가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간) 옐런 장관과 통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지난 1월 옐런 장관이 취임한 이후 양자간 첫 대화다.
기재부 관계자는 "옐런 장관이 취임하면서 홍 부총리가 축하서한을 보냈고 양자 컨퍼런스콜(화상 전화회의)을 제안했다"며 "그에 대한 인사차원에서 이번 전화통화가 성사됐다"고 했다.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전화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1.03.17 onjunge02@newspim.com |
기재부에 따르면 이번 전화에서 홍 부총리는 제78대 미국 재무장관으로 취임한 옐런 장관에게 축하인사를 전하고, 글로벌 경제·보건위기를 극복하는데 옐런 장관의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와 함께 ▲보건·바이오 ▲기후변화대응 ▲그린·디지털경제 전환 ▲첨단기술 ▲다자주의 복원 등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해나갈 것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홍 부총리는 바이든 정부의 핵심 경제의제와 한국 정부의 정책기조는 공통분모가 많아서 협력의 여지가 크다고 언급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주재하는 4월 기후정상회의와 5월 한국에서 열리는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를 통해 양국이 기후변화 대응 관련 국제사회 협력에 있어서 선도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또 바이든 행정부의 다자주의 재건 노력을 지지하며 특히 다자협력 차원에서 백신의 공평한 보급을 위한 미국의 선도적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G20, OECD 등을 통해 글로벌 경제·금융협력 강화 및 디지털세·기후변화대응 등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도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한국경제의 역동성(dynamism)과 회복력(resilience)을 높이 평가하며,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특히, 한국의 그린뉴딜 정책 등 기후변화 대응노력을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옐런 장관은 G20,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양국이 유사한 목표를 공유하고 있어 앞으로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을 제안하였다. 이와 함께 양측은 앞으로도 이란 관련 이슈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 수시로 소통하며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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