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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미래 '북항재개발'… 미래가치 높은 수혜 단지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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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는 항만 일대, 지역 가치 상승세 '기대'
항만 재개발 수혜 단지, 청약 시장서 인기 높고 분양권엔 웃돈 '억'

[서울=뉴스핌] 조한웅 기자 = '부산 대개조' 사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북항재개발'이 연일 화두가 되고 있다.

북항재개발사업은 부산역·자성대부두 등 북항 주변 일대를 글로벌 신해양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고 원도심과 통합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부산시가 뽑은 2020년 주요 정책이슈 '10대 뉴스' 중 하나로 선정되는 등 가덕도신공항, 2030부산세계박람회와 함께 부산 3대 핵심사업으로 꼽힌다. 

북항재개발사업은 크게 1단계, 2단계 사업으로 나뉜다. 2008년 첫 삽을 뜬 1단계 사업에는 기반시설 공사에만 사업비(국비) 2조4000억 원이 투입됐으며, 상부시설 조성에는 정부, 지자체 예산, 민간 투자 등 약 6조50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1단계 핵심시설로 첫 삽을 뜬 오페라하우스는 2023년 완공될 예정으로 2만9542㎡부지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다. 마리나시설은 지난해 착공해 2022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사업은 2만8000㎡ 부지에 지상 7층 규모의 마리나 시설과 수변카페, 계류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부두 기능만 하던 부산항 북항 연안여객터미널은 리모델링을 통해 1년 후 새로운 복합해양 문화공간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공공성과 수익성을 기반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 공익시설에는 기록관&역사관 도서관 공유오피스 등을, 수익시설에는 놀이 및 체험관, 공연장, 판매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해양관광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1단계(153만m²) 사업보다 큰 규모인 228만m²의 2단계 사업은 2030년까지 사업비 4조4008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향후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약 31조5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2만 명의 고용효과가 예상된다. 

북항재개발 2단계 사업은 자성대 부두, 동구 범일동·좌천동 배후부지, 부산진 CY 부지 등이 포함된 227만9000㎡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철도 시설을 부산역 인근으로 재배치하고 부산진 CY 신항 이전, 경부선 이설까지 포함해 2030년 완료를 목표로 한다. 현재 2단계 사업은 구상단계로 세부적인 계획은 세워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이곳에서 2030월드엑스포를 열 계획이기 때문에 예타면제를 추진하는 등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부산시는 북항과 연계해 부산 원도심 대개조를 위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확정하면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25일 부산시는 '부산북항 통합개발 연계 도심재창조 마스터플랜'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마스터플랜에는 북항재개발 현장은 물론 경부선철도 지하화, 2030 부산월드엑스포 등 3대 국가 사업과 연계해 부산 원도심의 미래 비전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오페라하우스, 마리나, 해양레포츠 콤플렉스, 스카이워크, 트램 등이 1단계 사업 기간인 오는 2022년까지 완성될 예정이며, 북항재개발지역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트램(노면전철·C-Bay파크선) 기반시설 공사도 2022년까지 완공해 시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처럼 북항재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부산 대개조 사업이 가시화되자, 일대에서 분양해 수혜가 기대되는 부동산 상품에도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수혜 단지들의 경우, 항구와 그 주변 개발로 인해 일대 정주여건이 개선되는데다 인구 유입에 따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부동산 시장 또한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어 미래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부산시 동구 범일동에 공급돼 북항 재개발 사업의 수혜 단지로 꼽혔던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는 분양 당시 부산 시장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청약에서 평균 6.62대 1, 최고 18.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오피스텔 또한 단기간 내에 완판하는 결과를 보여줬다. 

분양권 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의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2월 7억8,293만원(23층)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격(4억1,560만원)보다 3억6,733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북항 재개발 수혜 단지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롯데건설이 북항 재개발사업지 내 D-3블록에 공급하는 '롯데캐슬 드메르'가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지하 5층~지상 59층, 2개동 규모이며, 전용면적 45~335㎡의 생활숙박시설 1,221실로 구성된다. 단지는 국제해양관광 거점 개발을 추진 중인 북항 재개발 사업의 1단계와 2단계 사업을 잇는 관문의 위치에 자리해 일대 개발의 직간접적인 수혜를 모두 누릴 수 있다. 특히 이러한 북항 재개발 사업의 중심 입지에 위치한 만큼 교통·상업·업무의 핵심입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 지하철 1호선 부산역과 초량역이 가까이 위치한 역세권 입지로 교통망이 우수하다. 게다가 북항 재개발지역과 도심을 연결하는 '씨베이파크선(C-Bay~Park, 트램)' 건설이 본격화됨에 따라 교통 여건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오는 17~18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북항 재개발 사업, 부산롯데타운타워(예정) 등의 대규모 개발 비전으로 향후 풍부한 배후수요와 꾸준한 임차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생활숙박시설인 '더베이먼트'도 분양 중이다. 부산시 중구 남포동 6가 97-2 외 3필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총 357실 규모로 A타입 153실, B타입 136실, C타입 68실로 구성된다.

더베이먼트는 부산 경제·교통·관광의 새로운 중심인 남포동 BIFF(부산국제영화제) 거리에서 최초로 공급되는 복합수익형 컴팩트 하우스다. 일대가 용두산·자갈치 관광특구로 묶여 있으며 해운대와는 다른 재미요소를 가진 핫플레이스로 꼽힌다.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 221-87번지에는 삼부토건에 시공할 예정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들어선다. 대지면적 16.570.02㎡에 지하 2층~지상 26층 구조로 선호도에 따른 4가지 타입으로 구성되어있으며, 남향배치와 영도구 바다 조망을 위한 동간 배치와 도로인접으로 남향권, 바다 영구 조망권 확보가 가능하다.

롯데건설, '롯데캐슬 드메르' 조감도

whit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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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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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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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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