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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앞둔 쿠팡의 공모가가 주당 35달러에 책정됐다고 블룸버그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공모가는 회사 희망범위 32~34달러를 뛰어넘는 것이다. 종전 공모가 희망범위는 27~30달러였다.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액은 42억달러, 공모가 책정에 따른 기업가치는 약 630억달러로 각각 전해졌다.
[부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경기 부천시 쿠팡 부천 물류센터 2020.05.28 mironj19@newspim.com |
쿠팡 주식은 11일 NYSE에서 종목명 'CPNG'로 거래가 개시될 예정이다. 공모 주식 수는 구주매출을 포함한 1억2000만주다.
블룸버그는 쿠팡의 공모가가 희망범위를 웃돌아 책정된 것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강력한 수요를 예고한다"며 거래 첫날 '뜨거운' 투자 열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WSJ에 따르면 쿠팡 기업공개(IPO) 규모는 올해 미국 상장 기록 중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외 기업으로는 2014년 중국 알리바바그룹 이후 가장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쿠팡 최대 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은 이번 상장을 통해 대규모 평가차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과 2018년 총 30억달러를 투자한 SBG의 지분 비율은 약 38%로 평가차익 규모는 약 160억달러로 추산된다. SBG는 구주 매각에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쿠팡의 상장은 지난 2월 관련 발표 이후 미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아마존과 비교되며 미국 언론을 비롯한 외신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초고속 배송 등을 위시한 쿠팡의 해외 시장 진출 여부 등이 집중 조명됐다.
지난 9일 미국 투자 전문매체 벤징가는 관련 기사에서 쿠팡이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NYSE 상장을 추진한 것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벤징가는 그러면서 해외에서의 한국 대비 낮은 브랜드 인지도나 경쟁 기업 대비 짧은 역사 등을 해외 진출의 과제로 짚었다.
마켓워치는 올해 앞서 쿠팡의 기업가치가 300억달러로 거론됐다가 최근 가파르게 늘어난 데 대해 상장 뒤 공모가에 붙은 프리미엄분 일부가 단기간 안에 빠질 수 있다며 상장 후 주가 하락 가능성을 거론했다.
시킹알파는 일본 대형 동종업체인 메루카리와 라쿠텐을 언급하면서 두 회사의 올해 예상 매출액 증가율 평균치가 27%로 같은 기간 쿠팡의 매출 성장률 예상치 38%와 큰 차이가 나지 않고 쿠팡이 한국 시장을 점령한 수준까지는 아니라는 점을 고려할 때 기업가치가 가파르게 늘어난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놨다.
메루카리와 라쿠텐의 시가총액은 둘을 합쳐도 230억달러에 불과하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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