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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츄라이] 만두맛은 거기서 거기?...비비고가 세계 점령한 이유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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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 고기만두, 풀무원 얇은피 땡초만두 전격비교
비비고 만두 이미 1위인 만큼 '왕좌'지키는 것은 과제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어렸을 적 방과후 문방구(?)에서 사먹었던 백원짜리 김치만두는 별미 중 별미였다. 엄마가 불량식품이라면서 먹지 못하게 해도 늘 주머니 한 켠에 이백원을 품고 다녔다. 배탈이 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재료 탓이었을까, 위생에 무지했던 탓이었을까 한 차례 크게 앓은 뒤로는 만두는 쳐다도 보지 않았다. 그랬던 기자가 만두를 다시 먹게 된 건 무려 15년 만의 일이다. 계기도 거창하지 않다. 유튜브에서 '만두 먹방'때문에 15년 동안 끊었던 만두를 다시 접하게 됐다.

오랜 만에 재회한 만두는 '비비고 고기 만두'와 '풀무원 얇은피 김치만두'였다. 유튜버가 먹던 것이어서다. 혹여 배탈이 나지 않을까 겁이 나기도 했다. 그러나 먹고싶은 마음이 더 앞섰기에 힘차게 젓가락질을 시작했다.

먹자마자 '역시 대기업'이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이어서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말끔히 한접시를 비웠던 것 같다. 더 이상 만두는 기자의 기억속 어딘가에 묻혀있던 '백원짜리 불량식품'이 아니었던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비비고와 풀무원 만두, 직접 먹어봤다. [사진=김아랑 기자] 2021.03.11 jellyfish@newspim.com

15년만에 재회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비비고와 풀무원의 제품 중 두 가지를 선정해 체험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CJ제일제당에서는 비비고 고기만두, 풀무원에서는 얇은피 꽉찬속 땡초만두를 선정했다. 두 제품 모두 쪄서 먹었다.

두 제품을 먹어보고 느낀 점은 두 가지다. 우선 피가 얇아서 먹기 편했다. 또 보기보다 매워서 당황스러웠다. 불닭볶음면처럼 '훅 치고 들어오는' 매운 맛이 아니라, 서서히 매워지는 맛이었다. 총 여섯 알을 먹었는데, 다 먹을쯤 입안이 알싸해져 있었으니 말이다.

원인이 무엇이었을까. 이유는 두 만두 모두 청양고추가 포함돼서였다. 사실 비비고 고기만두는 그냥 '고기만두'일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안에 청양고추가 숨어있었다.

처음에는 풀무원 땡초만두 때문에 매운 것이라 여겼지만, 비비고 제품 봉지 하단을 보고는 아차 싶었다. 봉지에는 "청양고추로 깔끔한 고기만두"라는 표어가 있었다. 또 맨 하단에는 돼지고기 22.61%와 청양고추 2.36%라는 성분 표시가 돼 있었다.

개인적으로 기자는 매운 음식을 즐겨 먹는다. 후폭풍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핵불닭볶음면까지는 썩 괜찮게 먹는 정도다. 그런 기자가 두 종류 만두 여섯 알을 먹고는 '씁하 씁하' 거릴 정도였으면 두 만두는 꽤 매운 편에 속한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물론 매운 맛이 오히려 입맛을 끌어올리는 매력은 있었다. 점심에 사서 먹은 후 저녁에도 또 쪄서 먹었으니 말이다. 두 제품 모두 상대적으로 '비인기' 제품인데도 손이가는 맛이었다. 적어도 소비자 1명은 완전히 포섭했다고 말할 수 있다.

비주류 제품까지도 '맛있게 뽑아내는' 제품력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아무래도 시장 지배력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진단해본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기자가 먹어본 비비고와 풀무원 만두. 왼쪽이 풀무원 땡초만두, 오른쪽이 비비고 고기만두다. 2021.03.11 jellyfish@newspim.com

실제로 비비고는 이미 세계의 중심에 서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해외에서도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냉동 만두 수출이 5089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한화로 약 570억원 가량이며 전년 대비 46% 증가한 수치다.

특히 CJ는 비비고가 미국 현지 입맛을 빠르게 잡을 수 있기 위해 생산 시설 뿐 아니라 연구개발 조직도 현지에 뒀다. 연구개발과 현지화 코로나19가 겹쳐 지난해 비비고 만두의 국내외 매출은 한국 단일 식품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서는 쾌거를 달성했다.

풀무원 역시 '얇은피 만두' 강자로 떠오르면서 만두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얇은 피 만두 덕에 냉동만두 업계 5위 사업자에서 단숨에 2위로 뛰어오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기자가 15년 만에 만두를 먹은 후 '역시 대기업'이라는 생각이 스친게 우연은 아닌 셈이다.

이미 만두는 세계적인 식품이 됐다. '덤플링'이 아닌 '만두'로 불리는 시대에 당도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잘나가는 기업에게도 과제는 있다. 다름 아닌 계속해서 시장의 '왕좌'를 지키는 것이다. 1980년대를 주름 잡던 해태제과의 '고향만두'가 왕좌를 내어준 것이 적절한 예시다.

고향만두는 출시 이후 30년 가까이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했음에도 일순간에 업계 3위로 밀려났다. 비비고 왕교자가 시장에 출시되면서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겼다. 1차로는 '맛'에서 밀렸다. 간 고기를 쓰던 고향만두와는 대조되게 비비고는 칼로 다진 고기를 써서 식감을 살렸고 만두의 '고급화'를 이뤄냈다.

물론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의 약진도 이유겠지만, 고향만두는 어느 순간부터 시장의 흐름을 읽지 못했다. 브랜드 이미지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지 못했고 마케팅 역시 부족했던 것이다. 30년 1위를 하다보니 안주한 것일까. 전문가들은 식품시장에서 피해야 할 것으로 '안주하는 것'을 꼽는다. 이미 세계의 중심에 선 비비고 만두, 또 치열하게 쫓아가는 풀무원 모두 잊지 말아야 할 메시지이지 않을까.

jellyfi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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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경제 숨통 '호르무즈 10km'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호르무즈 해협 10km 남짓의 수로가 지구촌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불태운다는 협박을 거듭하는 상황. 160km 길이와 폭 30~50km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항로는 10km 가량이지만 전세계 에너지 거래의 심장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CMA CGM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와 탱커, 트레이딩 하우스들은 호르무즈 통항을 전면 중단한 채 우회 또는 대기 중이다. 유럽과 중국 쪽 해운 데이터에서도 3월2일(현지시각) 기준 상업 유조선 통과가 사실상 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된다. 사실상 민간 선박의 통행이 중단되면서 충격파가 지구촌 에너지와 물류 시스템에서 물가, 통화정책, 실물경제까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다. 일부 투자은행(IB)은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르무즈의 좁은 심해 수로를 통과하는 원유는 교역량의 4분의 1 이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물량도 전세계 해상 거래의 20%에 이른다. AI 도구를 이용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분석을 재가공해 보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와 LNG의 80% 이상이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 네 개 국가로 전달된다. 에너지 흐름은 이미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과 민간 데이터 업체 Kpler의 통계에 따르면 호르무즈를 거쳐 나가던 중동산 원유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선적항에서부터 출항이 보류되거나 해협 인근에서 정박하는 실정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 [사진=미국 에너지부, 블룸버그] 걸프 산유국들은 수출항에서의 선적 일정을 조정하고 일부 물량을 내륙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또는 지중해 쪽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호르무즈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을 나타내는 JKM 지수는 3월2일 15.068달러/MMBtu까지 상승하며 2025년 2월1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 유가도 이번 사태 직전보다 20~30% 가량 뛴 상태다. 주요 투자은행(IB)은 단기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중심으로 변동할 것으로 보되,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질 경우 120달러 선까지도 상단이 열려 있다고 경고한다. 단순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아니라 물리적 공급 차질에 따른 구조적 유가 상승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미국의 셰일 생산 여력,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증산 여지를 감안한 다수의 시나리오에서도 호르무즈 봉쇄로 인해 당장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하는 물량이 제때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면 과거 걸프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조선과 LNG선,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와 인근 해역을 기피하거나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치솟는 모양새다. 한 LNG 트레이딩 업체는 중동 항로의 워 리스크(war risk) 보험료가 화물 가치의 15~25%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고, 이로 인해 일부 선사는 차라리 선박을 놀리거나 다른 노선으로 돌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글로벌 선사들이 호르무즈와 페르시아만 항로를 피하기 위해 선박을 재배치하면서 해상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상승하고, 일부 화주들은 아예 신규 예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운임과 보험 쇼크는 곧바로 에너지 수입 가격과 전력 요금, 나아가 광범위한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유사와 발전사, 석유화학 기업의 원가가 이중으로 압박받게 되고, 여기에 컨테이너선과 벌크선까지 위험 해역을 피해 돌아가기 시작하면 중간재와 원자재, 곡물과 사료까지 운송 시간이 늘어나고 비용이 오른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은 또 한 번 구조적인 병목을 겪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끈적끈적한 물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과 유로존, 아시아 등 주요 수입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수개월간 0.5~1.0%포인트의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여러 연구기관에서 제시된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고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는 특히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신흥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물가와 성장률이 동시에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AI 도구로 세계은행과 IMF, 민간 리서치기관의 모델을 종합하면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0.1~0.2%포인트씩 떨어지고, 에너지 수입국의 경상수지와 재정 부담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가 150달러 시나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일부 취약 신흥국에서 통화 가치 급락과 경상수지 위기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지금과 같이 전쟁과 제재, 수송 차질이 겹친 상황에서는 단순히 유가 상승분만이 아니라 LNG와 전력요금, 곡물과 비료, 운임비까지 연쇄적으로 튀어오를 수 있어 기존의 "유가 파급계수"보다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AI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제조 강국들의 심장부를 이루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산업이 동시에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정유사와 발전사는 더 높은 가격에 원유와 LNG를 조달해야 하고, 이는 곧 전기 요금과 산업용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 화학과 철강, 시멘트 등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은 원재료와 연료 비용 상승과 동시에 해상 운임 상승까지 감내해야 한다. 자동차와 조선, 전자업체들은 중간재와 부품 공급 지연, 운송비 상승, 해외 수요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마주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km 바닷길이 막히면서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임, 보험료와 전력 요금, 나아가 세계 각국의 물가와 성장률까지 동시에 흔들리는 '복합 쇼크'가 현실화되는 시나리오를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2026-03-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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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울린 '왕사남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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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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