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왕실을 떠난 심경을 밝힌 해리 왕손과 매건 마클 부부의 최근 인터뷰와 관련, "모든 가족이 슬퍼했다"는 공식 입장을 9일(현지시간) 밝혔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왕실은 이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명의의 성명을 통해 "모든 가족들은 해리와 매건이 지난 몇년간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고 나서 슬퍼했다"고 밝혔다.
흑인 혼혈인 매건 마클은 지난 7일 미국 CBS 방송을 통해 방영된 인터뷰에서 극단적 선택을 고려할 정도로 왕실 생활이 힘들었고 심지어 "아들이 태어났을 때 피부색이 얼마나 짙을지 등에 대한 우려와 대화들이 오고갔다"고 폭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이와관련, "제기된 문제들, 특히 인종 관련된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일부 기억은 다룰 수 있지만 이 일은 매우 심각하게 다뤄질 것이며 가족 내부에서 사적으로 처리될 것"고 밝혔다. 이어 왕실 가족은 여전히 해리 매건 왕손부부와 아들 아치 왕자를 사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오른쪽)과 매건 마클 왕손빈.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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