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급 부서 도덕성 획기적 끌어올릴 것"
"변창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아야"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 관련 "시장이 되면 서울주택도시공사(SH)를 전수조사해 그간 있던 택지개발 사업에서 어떤 이익을 취한 게 있는 지, 불법 요소는 없는 지 분명히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마곡지구를 찾아 SH의 분양 원가 은폐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이렇게 LH나 SH가 부적절한 처신으로 일관하는 건 분명히 그 뒤에 떳떳하지 못한 배경이 있다는 의심이 충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발산근린공원에서 SH분양원가은폐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면서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장한 땅투기의혹 주장을 부인하고 여당과 박영선 후보에 관해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다. 2021.03.09 photo@newspim.com |
오 후보는"정부의 도덕불감증, 높고 좋은 자리에 있을 때 투기를 해서라도 돈을 벌겠다는 마음가짐이 고스란히 드러났던 사례가 이번 LH 투기 사건"이라며 "서울시에 들어가면 반드시 SH 공사를 비롯해 주택을 공급하는 부서 공무원들의 도덕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곳 마곡지구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발산지구가 있다"며 "이 두 곳 택지개발을 다 제 임기 중에 했다. 그런데 저는 분양가가 평당 600만원이었는데 그 직후에 불과 2∼3년 뒤에 박원순 전임 시장이 들어서 했던 분양가는 그 두배인 1200만 원이다. 상상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분양가가 이렇게 많이 차이가 났다는 건 뭔가 의심해볼 소지가 있다"며 "제가 취임하게 되면 그 경위부터 밝히고 분양 원가가 어떻게 상정이 됐는지부터 명명백백히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사실 서울시의 경우 이제 더이상 택지를 개발할 빈 땅이 없다"며 "그래서 수년 전부터 택지 개발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과거 자료들이 더이상 소실되지 않도록 최대한 서둘러 혹시 잘못이 없는지 불법이나 탈법은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는 시급성, 긴박성이 보인다. 취임 후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별렀다.
그는 그러면서 ▲토지 매수 금지 ▲공사 과정 전 과정 전산시스템 통해 공개 ▲보안각서 전직원에 확대 ▲원스트라이크아웃제 도입 등을 약속했다.
오 후보는 또한 "아울러 지금 현재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당시 서울시 SH 공사 사장이었고 중앙정부 LH공사 사장을 거쳐 지금 국토부장관 직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 모든 의혹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런 인물이 이번 정부합동조사단에서 가장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것은 아무리 선의로 해석하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국토부 장관은 가장 핵심에 있기 대문에 이번 조사에서는 제외돼야 한다. 오히려 경찰이나 검찰이 수사를 하게 되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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