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수지 1.8조 적자…통합수지는 0.3조 흑자
총지출 53.9조…코로나 피해지원 지출 늘어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지난 1월 국세수입과 세외수입, 기금수입이 1년 전보다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출이 증가하면서 관리재정수지는 1월 기준 사상 처음 적자를 기록했던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1년 월간재정동향 3월호'에 따르면 지난 1월 국세수입은 38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4000억원 늘었다. 총수입에서 목표 대비 실제 걷힌 비율을 뜻하는 '세수 진도율'도 0.7%포인트(추경기준) 증가한 13.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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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기획재정부] 2021.03.09 onjunge02@newspim.com |
국세 수입에 세외 수입과 기금 수입을 더한 국가 총수입은 5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월대비 6조1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세외수입과 기금수입은 각각 1조7000억원, 16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00억원, 3조6000억원 늘었다. 특히 기금수입의 경우 사회보장성 기금의 가입자가 늘고 연기금이 금융투자로 얻은 수익이 증가하면서 큰 폭으로 늘었다.
세목별로 보면 부가가치세가 17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이 걷혔다. 매년 1, 4, 7, 10월은 부가세를 납부하는 달로, 통상적으로 세수가 늘어난다. 그 다음으로 많이 걷힌 세목은 소득세로 총 1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 거래량과 펀드 환매 규모가 늘면서 양도소득세와 배당소득세가 늘었다는 게 기재부 설명이다.
총지출은 2조9000억원 늘어난 53조9000억원으로 총수입보다도 증가폭이 적었다. 코로나19 관련 맞춤형 피해지원 대책 등으로 1월 지출이 크게 늘었지만 수입 증가분이 지출 증가분을 상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총지출에서 총수입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3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항목에서는 지출이 수입을 상회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을 뺀 관리재정수지는 1조8000억원 적자였다. 1월 기준으로는 월별통계 작성이래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다. 적자 폭도 작년 1월(-1조7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이지원 기재부 재정건전성 과장은 "1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지출이 커서 관리재정수지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수입이 어느정도 들어와서 통합재정수지는 흑자를 기록했다"며 "연간 목표치와 비교하면 양호하게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