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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정치권] 여야, '4차 재난지원금' 추경 심사 난타전 예고…단일화 논의 난항

기사입력 : 2021년03월08일 06:00

최종수정 : 2021년03월08일 06:00

與, 농어업·화훼·버스 등 사각지대 없앤다…증액 가능성도
野, 재보선 위한 '현금살포'…"뼈 깎는 세출구조조정 먼저"
서울시장 단일화 논의 본격화…여야 이견 보이며 '난항'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19조 5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심사를 앞두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사태의 시급성을 감안해 8일부터 각 상임위원회를 가동, 오는 10~11일까지 예비심사를 마치고 11~12일 종합정책질의를 시행하자는 입장이다. 이어 1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추경 소위를 열고 증·감액 심사를 마친 뒤 18~19일쯤 본회의를 열고 추경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오는 4월 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매표형 현금살포가 아니냐는 비판을 이어가며 '현미경' 심사를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1.03.05 kilroy023@newspim.com

◆ 코로나 사각지대 없앤다는 與, 증액 가능성도…野 '매표형 현금살포' 비판

민주당은 추경안 심사 과정에서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업종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농어업·화훼·버스 등 피해 업계를 상세하게 거론하며 "추경 심의에서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추경안 심의 과정에서 20조원으로 증액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힘은 이번 추경을 '졸속추경'이라고 규정하며 현미경 심사를 예고했다. 특히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끝내지 못했고, 2021년도 본예산 558조원을 제대로 집행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사기 위한 추경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예결위 야당 간사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금번 추경으로 년간 적자국채 발행액이 올해 사상 최고 수준인 104조원에 달하게 됐다. 국가채무는 966조원(GDP대비 48.2%)으로 늘어나며, 국가부채 기준으로는 약 1060조원에 이를 전망"이라며 "현 정부 들어 나라빚이 약 340조원 증가했다. 국가부채비율도 53% 수준에 이르는 등 재정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추 의원은 이어 "10조원의 적자국채를 발행해 추경재원을 조달할 것이 아니라 기존의 본예산 558조원에 대한 뼈를 깎는 세출구조조정을 통해 추경재원을 마련해 미래세대에 빚 떠넘기기가 최소화되도록 하는 추경 예산안이 되도록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앞으로 국민의힘은 17개 기관, 83개에 달하는 추경 세부사업내역을 면밀히 검토하여 일자리를 비롯해 불요불급한 사업들의 삭감을 요구하겠다"며 "이 재원을 활용해 의료진에 대한 지원과 소상공인, 농어업, 여행업, 운수업, 장애인 등 코로나 피해부문에 대한 추가지원과 함께 피해사각지대를 적극 발굴·지원하면서 적자국채 발행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여야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들. 좌측부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사진=뉴스핌DB] 2021.03.07 taehun02@newspim.com

◆ 여야, 서울시장 보선 '단일화' 논의 본격화…토론 방식·기호 문제 이견

여야는 오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단일화 논의에 들어선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7일 조정훈 시대전환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했다. 이후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이 남아있는 상태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단일화 논의는 일정과 방식에 의견이 갈리며 좀처럼 협상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단일화 절차를 신속히 매듭짓다는 입장이다. 특히 높은 대중 인지도를 보이고 있는 박영선 후보를 중심으로 본선에 대비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열린민주당은 최소 세 차례 양자 토론을 걸쳐 마지막까지 단일화 이휴를 끌고가야 유권자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의 야권 단일화 논의는 한층 더 치열하다. 양측 후보는 지난 4일 직접 통화를 하며 조만간 회동하자는 약속을 했다. 아울러 야권 단일화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입장도 확인했다. 야권 단일 후보 선출 시기는 양측 모두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이에 따라 본후보 등록날인 18일 이전, 17일에 단일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단일 후보 선출 방식을 두고 양측이 다른 의견을 냈다.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맡고 있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단일화 방식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1년 박영선·박원순 단일화 모델을 제시하며 시민참여경선, 여론조사, 시민토론평가단 등을 활용하자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100% 시민 여론조사가 최선"이라며 사실상 시민 직접 참여 경선에 반대입장을 냈다.

아울러 후보 등록 기호 번호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린다. 만약 안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출될 경우 기호 2번(국민의힘)을 달지, 기호 4번(국민의당)을 달지의 문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당 지도부와 오세훈 후보까지 모두 안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되더라도 조직력과 선거자금 등을 감안해 기호 2번을 달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안 후보는 지난 2011년 박원순 후보가 '기호 10번'을 달고 출마해 당선됐음을 연일 강조하며, 기호 2번을 달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양측 모두 단일화 협상을 위한 실무협상단 구성은 마치지 못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아직 실무협상 논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며 "당 지도부와 오세훈 후보 등과 심도있는 논의 후 (실무협상단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 역시 "국민의힘 실무협상단 구성을 보고 그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며 "실무협상단에 현직 의원이 포함돼 있으면, 우리도 그에 맞는 인물을 실무협상단에 포함시켜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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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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