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일수 3일 부족에도 넉달째 증가
주요 15대 품목 중 11개 플러스 기록
4개월 연속 10개 이상 품목 증가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2월 수출이 448억1000만달러로 전년대비 9.5% 증가하면서 4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3일 부족했지만 총 수출이 증가하는 등 본격적으로 수출이 회복세를 보였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수출액은 448억1000만달러로 전년대비 9.5% 증가했다. 수입액은 421억1000만달러로 13.9% 늘었다. 무역수지는 27억1000만달러로 1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 조업일수 3일 부족에도 4개월 연속 증가세
산업부는 "2월은 조업일수 3일 부족에도 4개월 연속으로 총수출이 증가했다"며 "최근 10년간 2일 이상 조업일이 감소한 총 13번의 월 중 이번 달을 포함해 4번만 플러스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사진=김학선 기자] |
올해 2월은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3일 부족했지만 총 수출은 4개월 연속 플러스를 달성했다. 일평균 수출은 22억9800만달러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이번 달의 일평균 수출 증가율 26.4%은 4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총수출과 일평균 수출이 4개월 연속 동시에 증가한 것은 지난 2017년 12월~2018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 2018년 22억8000만달러를 제치고 역대 2월 중 1위를 기록했다. 총 수출은지난 2012년 2월 463억2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2월 중 2위를 달성했다.
2월 수입은 13.9% 늘어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리 증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총 수입액은 51억3000만달러가 증가했다. 가공단계별로 보면 중간재와 자본재의 수입 증가분이 2월 총 증가분의 93%를 차지했다.
◆ 주요 15대 품목 중 11개 증가…4개월 연속 10개 이상 플러스
주요 15대 품목 중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차부품·철강·선박·무선통신기기·디스플레이·가전·바이오헬스·이차전지 등 11개가 증가했다. 4개월 연속 10개 이상 품목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품목별로 보면 최근 수출 회복세를 이끌었던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품목들이 여전히 선전하고 있고, 바이오헬스를 비롯한 신성장품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오랜 기간 부진했던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앞으로 우리 수출의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반도체는 13.2% 수출이 늘면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액 83억7000만달러는 역대 2월 중 2위 기록이다. 자동차는 47.0%가 증가하면서 10년 6개월 만에 2개월 연속 40% 이상 수출이 늘었다.
바이오헬스 진단키트 수출 호조 등으로 62.5%가 늘어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디스플레이(19.1%) 등 IT 품목들은 4개월 이상 연속 플러스를 보였다.
석유화학·석유제품은 유가상승, 글로벌 수요증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석유화학은 22.4% 수출이 늘어 2개월 연속 증가했고 지난 201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석유제품은 15.2%가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지난해 4월 이후 30~60% 수준이던 감소율이 크게 줄었다.
중국과 미국, 유럽연합(EU) 3대 시장 수출은 각각 26.5%, 7.9%, 48.2%가 늘면서 4개월 연속 모두 증가했다. 일평균은 9개 지역 중 8개 지역에서 증가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3월에는 관계부처 합동 제4차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개최해 올해 확실한 수출 플러스 전환과 함께 우리 수출과 경재 재도약을 위한 수출 대책을 마련할 것"며 "우리 수출의 미래를 이끌어갈 전략품목을 발굴·지원하고 무역제도, 수출금융, 시장개척 등의 지원체계를 혁신해 우리 수출이 지속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