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일수 3일 부족에도 증가…본격 수출 회복
수입 421억달러 13.9%↑…무역흑자 27억달러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2월 수출이 448억1000만달러로 전년대비 9.5% 증가하면서 4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3일 부족했지만 총 수출이 증가하는 등 본격적으로 수출이 회복세를 보였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수출액은 448억1000만달러로 전년대비 9.5% 증가했다. 수입액은 421억1000만달러로 13.9% 늘었다. 무역수지는 27억1000만달러로 1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2월은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3일 부족했지만 총 수출은 4개월 연속 플러스를 달성했다. 일평균 수출은 22억9800만달러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이번 달의 일평균 수출 증가율 26.4%은 4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20일 부산 신항에서 출항한 6800TEU급 컨테이너선 'HMM 상하이호' [사진=HMM] |
총수출과 일평균 수출이 4개월 연속 동시에 증가한 것은 지난 2017년 12월~2018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 2018년 22억8000만달러를 제치고 역대 2월 중 1위를 기록했다. 총 수출은지난 2012년 2월 463억2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2월 중 2위를 달성했다.
주요 15대 품목 중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차부품·철강·선박·무선통신기기·디스플레이·가전·바이오헬스·이차전지 등 11개가 증가했다. 4개월 연속 10개 이상 품목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13.2% 수출이 늘면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액 83억7000만달러는 역대 2월 중 2위 기록이다. 자동차는 47.0%가 증가하면서 10년 6개월 만에 2개월 연속 40% 이상 수출이 늘었다.
바이오헬스 진단키트 수출 호조 등으로 62.5%가 늘어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디스플레이(19.1%) 등 IT 품목들은 4개월 이상 연속 플러스를 보였다.
석유화학·석유제품은 유가상승, 글로벌 수요증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석유화학은 22.4% 수출이 늘어 2개월 연속 증가했고 지난 201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석유제품은 15.2%가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지난해 4월 이후 30~60% 수준이던 감소율이 크게 줄었다.
중국과 미국, 유럽연합(EU) 3대 시장 수출은 각각 26.5%, 7.9%, 48.2%가 늘면서 4개월 연속 모두 증가했다. 일평균은 9개 지역 중 8개 지역에서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2개월 연속 20%대 상승을 기록했고 대EU 수출은 선박·자동차·바이오헬스 등의 선전으로 4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