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발행초과금 활용…"추가 무증 여력도 충분"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는 100%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주주는 보유주식 1주당 무상주식 1주를 받게 된다.
양사는 무증 재원으로 각각 3700억 원, 2800억 원 규모의 주식발행초과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양사 모두 3월 16일을 신주 배정 기준일로 결정했으며, 신주 상장 예정일도 4월 1일로 동일하다.
[로고=에이치엘비] |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최근 주가 하락 상황에서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이번 무증을 결정했다.
회사 측은 "장기간 신약 개발로 배당을 하지 못 했고, 특히 코로나19로 신약허가신청(NDA)가 지연되는 과정에서 확정되지도 않은 금융당국의 조사내용이 보도돼 주가가 급락했다"며 "회사를 믿고 묵묵히 기다려준 주주들을 위해 회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무증에 에이치엘비가 265억 원,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235억 원을 사용하게 돼 이후에도 무증 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에이치엘비는 허위공시 의혹으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의 보도 이후 회사 측의 반박에도 불구, 주가가 급락했다.
회사 측은 금융당국의 조사와 관련, "허위공시 의혹에 대해 충실히 소명하고 있다"면서 "결국에는 의혹이 해소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에이치엘비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테라퓨틱스를 통해 경구용 항암제 '리보세라닙'을 개발하고 있다. 말기 위암 치료제로 NDA 자료를 준비 중에 있고, 글로벌 간암 1차 3상, 선양낭성암 1차 2상, 위암 2차 2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다른 미국 자회사 이뮤노믹테라퓨틱스를 통해서는 악성 교모세포종 치료제 등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리보세라닙 간암 1차 국내 3상과 작년 9월 판권을 확보한 표적항암제 파이로티닙의 유방암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