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제102주년 삼일절을 맞아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태극기 중 가장 오래된 '데니태극기'를 특별 공개한다.
2008년 8월 12일 등록문화재 382호로 지정된 데니태극기는 고종이 외교고문이었던 미국의 데니에게 하사한 태극기다. 데니는 1886년 청나라 리흥장의 추천으로 외교고문이 됐는데 청나라의 부당한 간섭을 비판하고 조선이 주권독립국임을 주장했다. 이 일로 청의 압력을 받아 1890년 파면돼 미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데니태극기는 이때 고종이 하사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데니태극기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1.02.22 89hklee@newspim.com |
데니태극기는 가로 263cm, 세로 180cm인 대형 태극기로 바탕은 흰색 광목 두 폭을 이어 만들었고 태극은 붉은색과 푸른색 천을 오려 바느질했다. 4괘의 형태와 배치는 지금의 태극기와 같지만 색은 검은색이 아니라 푸른색이다. 1891년 데니의 후손인 윌리엄 랠스턴이 대한민국에 기증했다.
이번 삼일절 특별 공개에서는 데니태극기와 함께 한국 자주독립의 상징이자 대한인의 자긍심인 태극기의 역사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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