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스티로품 오염 없는 바다를 위해 친환경 부표 보급이 본격화된다.
2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1년 친환경부표 보급 지원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이를 위해 총 398개 제품에 대한 친환경부표 인증과 단가계약을 완료했다.
바다 양식장 등에서 부표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스티로폼 부표는 쉽게 부스러져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0년말 기준 전국 양식장 부표 5500만개 중 스티로폼 재질 부표는 72%로 3941만개에 이르고 있다.
해수부는 지난 2015년부터 스티로폼 부표보다 미세플라스틱 발생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친환경부표로 대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체 부력이 확보되는 소재 위에 같은 소재를 덮어 내구성을 한층 강화된 신제품이 개발돼 7월부터 보급하기도 했다.
올해는 지난해 200억원(국비70억원)이었던 예산을 571억원(국비200억원)으로 획기적으로 증액했다. 이를 토대로 작년(187만개)보다 3배 많은 571만개를 친환경부표로 교체할 예정이다.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예년보다 약 2개월 앞당겨 친환경부표 인증과 수협 단가계약을 완료했다.
어업인들은 내구성과 환경 유해성 시험기준을 통과한 친환경부표 중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선택해 해당 지역수협애서 구입할 수 있다. 구입비용 가운데 70%(중앙정부 35%, 지자체 35%)를 지원받을 수 있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자료=해수부] 2021.02.21 donglee@newspim.com |
이와 함께 해수부는 '친환경부표 사후관리 요령'을 마련해 시판품조사, 공장점검 등으로 어업인에게 보급된 친환경부표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사후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친환경부표의 필요성과 제품에 대한 어업인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친환경부표 제품 특징, 사진 등이 포함된 홍보책자를 제작해 배포한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어업인 대상 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2025년까지 친환경부표로의 완전 전환'이라는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예산이 적기에 확보되도록 재정당국과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양식장 스티로폼 부표 사용을 금지하는 법령을 개정해 단계적으로 친환경부표 사용 의무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허만욱 해양수산부 양식산업과장은 "친환경부표의 품질 향상과 지원 강화로 당초 계획보다 1년 빠른 2024년까지 양식장 내 스티로폼 부표 사용 제로화를 달성할 것"이라며 "새롭게 설치되는 부표의 경우 스티로폼 사용을 금지하는 법제화를 발 빠르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