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류석춘, '위안부=자발적 매춘'이라 주장한 램지어 옹호
송영길 의원 "검찰은 친일 매국노들에 대한 수사 나서야"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를 가리키며 "보수나 극우가 아닌 친일매국노에 불과하다"며 일갈했다. 두 사람은 '일본군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부였다'고 망언한 하버드 램지어 교수를 옹호한 인물이다.
송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이 전 교수와 류 전 교수는 램지어를 비판한 미국 학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외부인은 이 문제를 논할 권한이 없다'고 압박했다"며 "나는 이들을 보수나 극우 인사로 부르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힘줘 말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19일 존 마크 램지어 미 하버드대 교수의 논문을 옹호한 이영훈·류석춘을 비판했다. [사진=송영길 의원 페이스북] 2021.02.19 dedanhi@newspim.com |
송 의원은 "보수주의는 대체로 국가와 민족을 우선시한다, 그 정도가 지나쳐서 자기 나라, 자기 민족이 최고라는 환상에 빠지는 게 국수주의나 극우라고 할 수 있다"며 "이런 점에서 이 전 교수와 류 전 교수는 보수나 극우가 아닌 친일매국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송영길 의원은 작년 7월 위안부 피해자 가족들과 함께 국회에서 류 전 교수와 이 전 교수를 포함한 '반일종족주의' 저자의 고소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후 이 전 교수 등 '반일종족주의' 저자 3명과 류 전 교수가 송 의원을 포함한 기자회견 진행자들을 역고소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송 의원은 "기자회견을 할 때 책에 없는 내용으로 자신들을 비난하거나 모욕했다며 우리를 고소했다"며 "그러나 저들의 나와 위안부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고소는 '무혐의' 결정이 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전 교수 등)고소인의 주장만으로 명예를 훼손할 목적이 있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는 검찰의 불기소결정서 내용을 공개하며 무혐의 결정이 난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송 의원은 반면 이 전 교수와 류 전 교수 관련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나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유족들이 이영훈 등 '반일종족주의' 집필진 및 류석춘을 고발한 사건은 아직도 검찰에 계류 중"이라며 "벌써 8개월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수사가 대단히 지지부진하다"고 적었다.
그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 친일의 뿌리는 깊고 넓다"며 "친일 잔재의 청산을 위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검찰은 서둘러 이영훈·이우연·류석춘 등 친일매국노들에 대한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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