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오늘 단독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선 최근 갈등을 빚은 전자금융거래법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친 후 이 총재와 은 위원장은 30여분 가량 회의장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장을 나오면서 기자들이 전금법에 대해 물었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자리를 떠난 상황에 이 총재와 은 위원장이 전금법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은 위원장은 내일(19일) 금융정책기관장들과의 조찬 회동 뒤 전금법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11월 제출한 전금법 개정안은 빅테크 기업의 자금거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전자지급거래 청산업'을 신설하고, 청산기관으로 금융결제원을 검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금융결제원 관할권을 갖고 있는 한은은 이후 지속적으로 금융위의 권한 침해 가능성에 문제제기를 해왔다.
한편, 이날 이 총재와 홍 부총리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초기 금융지원 조치 이후 1년 만에 만나 금융권 만기연장과 이자유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 시작에 앞서 잠시 포즈를 취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 2021.02.18 dlsgur975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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