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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시민도 증인도 울었다..."정인이 사망 전 모든 걸 포기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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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원장·사회복지사, 증인 신문에서 오열
"정인이, 등원 당시 이쁘고 밝고 쾌활했던 아이"
"2020년 5월쯤 멍·흉터 발견...양모는 즉답 회피"
"양모, '불쌍한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전화"

[서울=뉴스핌] 이학준 김경민 기자 = 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만에 숨진 정인 양 재판에 출석한 증인들이 생전 정인양을 회상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어린이집 원장은 정인양이 사망하기 하루 전날을 기억하며 "정인이가 모든 걸 다 포기한 모습이었다"고 증언했다. 정인양 입양을 담당했던 사회복지사는 "양모가 정인양을 두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해 너무 속상했다"고 진술했다. 체감온도 영하 13.7도의 한파를 뚫고 운집한 시민들도 정인양을 추모하며 눈물을 흘렸다.

1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정인양 양모 장모 씨의 살인 혐의, 양부 안모 씨의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 2차 재판에는 정인양이 등원했던 어린이집 원장 A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 "가죽만 남은 정인이...사망 하루 전 모든 걸 포기한 모습"

A씨는 "정인양은 얼굴이 예쁘고 쾌활하고 항상 밝은 아이였다"며 "2020년 3월 어린이집 입학 당시에는 또래에 맞게 잘 성장하고 있었고, 건강상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정인양 신체에서 멍과 상처를 발견했다. A씨는 "지속적, 반복적으로 상처가 나서 어린이집에 등원했다"며 "얼굴, 귀, 목, 팔 등 상체 부분만 상처가 나서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쪽 머리의 상처 등 대부분 멍이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양부모에게 학대를 당해 숨진 16개월 영아 '정인이 사건'의 2차 공판이 열린 17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에서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관계자들이 살인죄 처벌 촉구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1.02.17 mironj19@newspim.com

A씨는 양모 장씨에게 전화해 상처가 나게 된 이유 등을 물어봤으나 장씨는 즉답을 회피했다고 증언했다. A씨는 "(장씨가) 때로는 잘 모르겠다고 했고, 대부분 부딪히고 떨어져서 상처가 났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5월 25일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했다. 당시 정인양 다리와 배 부분에 멍과 상처를 발견한 뒤 장씨에게 연락했으나 장씨는 "아빠가 베이비마사지를 해서 멍이 들었나 보다"라고 답했다는 게 A씨 설명이다.

A씨는 울먹이며 "다른 아이들과는 너무 다른 상처여서 고민할 시간이 없었고, 이건 신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정인양은 신고 이후에도 7월 16일까지 얼굴과 이마 등에 지속적인 멍과 상처를 입은 채 등원했다. A씨는 계속해서 상처에 대해 물어봤으나 장씨는 대답을 피했고 예민하게 반응했다고 한다.

이후 장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핑계로 7월 21일부터 약 2개월 동안 정인양을 어린이집에 등원시키지 않았다.

9월 23일 정인양이 다시 등원했으나 몸이 야위어 있었다고 A씨는 설명했다. A씨는 "너무나 많이 야위었고, 안았을 때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았다"며 "겨드랑이 팔을 만져봤는데 가죽이 늘어나듯 겨드랑이 살이 늘어났다. 살이 있었던 부분이 모두 없어지고 가죽만 남았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정인이를 세웠을 때 다리, 허벅지 부분이 바들바들 떨려 걷지를 못했다"며 "이렇게 심각하고 안 좋은데 왜 어린이집에 데리고 왔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너무 불쌍했다"며 "직접 확인하고 싶어서 병원에 데리고 갔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정인양이 사망하기 하루 전날인 지난해 10월 12일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를 보여주며 A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이어나갔다.

A씨는 "정인이가 등원할 때부터 힘이 없었고 그날은 더 심각했다. 맨발이었고 손과 발이 너무 차가웠다"며 눈물을 흘렸다.

A씨는 "정인이의 그날 모습은 다 포기한 모습이었다. 좋아하는 과자를 입에 줘도 먹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정인이가 굉장히 말랐었는데 배만 볼록하게 나왔고, 머리에 빨갛게 멍이 든 상처도 있었다"며 "스스로 움직여 이동할 수 없었고, 이유식을 먹여봤는데 다 뱉고 물도 안 먹었다"고 했다.

어린이집 담임교사였던 B씨는 장씨가 일반적인 부모와 달리 정인양 양육에 별다른 관심이 없어 거리감이 느껴졌다고 주장했다. B씨는 "낯선 환경에 오면 아이는 양육자에게 의지하는데, 양모는 정인양을 안아주거나 다독이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어 거리감이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를 양육하는 걸 비교했을 때 다르다는 걸 느꼈다"며 "부모로서 관심이 적었다는 것과 세밀하게 살피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정인양에게 난 상처에 대해서는 "양모가 안일하게 '괜찮아요', '괜찮을 거에요'라고 했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 "양모, '불쌍하게 생각하려 해도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화내"

정인양 입양을 담당했던 홀트아동복지회 사회복지사 C씨도 이날 증인으로 출석했다. C씨는 서울 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부터 아동학대 의심 신고 사실을 전달 받고 지난해 5월 26일 정인양 허벅지 안쪽과 배 주위에 멍 자국 여러 개와 귀 안쪽에 상처 등을 확인했다.

그러나 양부모 측은 상처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C씨는 "아이가 아토피가 있어서 긁는 버릇이 있고, 허벅지 안쪽은 마사지를 해주다가 그렇게 된 게 아닐까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잘 넘어지기도 하고 상처가 잘 생겨서 언제 (멍이) 발생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양부모에게 학대를 당해 숨진 16개월 영아 '정인이 사건'의 2차 공판이 열린 17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에서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관계자들이 살인죄 처벌 촉구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1.02.17 mironj19@newspim.com

정인양이 어린이집 등원을 중단했던 9월 18일 장씨는 C씨에게 전화를 해 "정인이가 말을 잘 듣지 않고, 일주일 째 거의 먹지 않는다"며 "아무리 불쌍하게 생각하려 해도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소리치고 말을 해도 듣지 않는다"고 화를 냈다고 한다.

C씨는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엄마가 너무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담당자 입장에서 매우 속상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장씨 측 변호인은 C씨가 발견한 상처에 대해 "학대라고 생각했냐"고 물었고, C씨는 "목욕 후에 마사지를 해줬다고 (양부모가) 말했고, 당시에는 그 말을 믿었다"고 답했다.

C씨는 눈물을 쏟으며 "7월 2일 2차 방문 당시 양모가 아이에 대한 마음은 변함없다고 진술했다"며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 뽀뽀하는 모습이 보였고 진술 자체도 이상은 없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장씨 측 변호인이 "수사기관에서 정인양 다리와 팔 등에 몽고반점이 많다고 얘기했는데, 실제로 그랬냐"고 물어보자 C씨는 "실제로 몽고반점이 많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이에 검찰 측은 "멍하고 몽고반점이 구분 안 되는 정도냐"고 되묻자 C씨는 "멍처럼 보였다"고 답변했다.

◆ 시민들, 한파 뚫고 법원 모여 "양모 사형, 양부 구속"

정인양 사건에 분노한 시민 150여명은 체감온도 영하 13.7도의 한파에도 재판이 진행되는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 앞에 모여 양부모에 대한 강력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오전 9시 12분쯤 양모가 탄 호송차가 등장하자 준비한 깃발과 피켓을 흔들며 "사형하라"고 울부짖었다. 피켓에는 '정인이를 죽인 부부 살인단, 사형이 마땅하다'라고 적혀 있었다. 눈물을 흘리며 차마 구호를 외치지 못한 시민들도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재판이 끝난 뒤 양부 안모 씨가 차량에 탑승했으나 시민들은 차량을 막아서며 안씨에 대한 비판에 목소리를 높였다. 2021.02.17 hakjun@newspim.com

재판이 끝난 뒤인 오후 5시 8분쯤 양부가 법정에서 빠져 나와 차량에 탑승하자 시민들은 차량을 막아서며 "네가 사람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속 상태인 장씨를 태운 호송차량이 빠져 나갈 때도 시민들은 길을 가로 막고 소리를 질렀다.

장씨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 중순까지 정인양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양부 안씨는 정인양이 지속적인 폭행과 학대를 당해 건강이 극도로 쇠약해진 사실을 알고서도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검찰은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방임 혐의를 적용했으나 지난달 13일 첫 재판에서 공소장을 변경해 장씨에게 살인죄를 적용했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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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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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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