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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살인사건, 중국 설 극장가 차이나타운 탐정대 '당탐3' 돌풍

기사입력 : 2021년02월14일 13:15

최종수정 : 2021년02월15일 07:57

당인가탐안3, 코믹 영화 설 흥행 신기록
3일째 22억위안, 제작사 완다 실적 개선 주목
설 귀향 '금족령' 이 극장가 흥행에 촉진제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춘제(春節, 춘절, 음력 설) 연휴 사흘째인 2월 13일 낮 12시 베이징 차오양구 바오리(保利)국제 영화관. 점심 시간인데도 영화 '차이나타운 살인사건(唐人街探案3, 당탐3)을 보려는 관객들이 몰려들어 상영관의 좌석을 가득 채웠다.

1년 전 설(2020년 1월 25일)에 갑작스런 코로나19 발생으로 전국 극장가가 폐쇄됐던 것에 비해 아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다만 QR코드 건강 앱 확인과 체온 검사,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예방적 조치들은 여전히 엄격히 시행됐다.  

2021년 중국 설 극장가에 미스터리 코믹물 '차이나타운 살인사건(唐人街探案3, 당탐3)이 태풍같은 기세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당탐3'은 설 당일 밤 24시 까지 박스오피스 17억 4100만 위안을 기록, 코로나19로 전국 극장이 문을 닫았던 2020년의 한해전인 2019년 같은 기록 14억 4300만 위안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베이징의 바오리 국제 영화관에 13일 '당탐3'을 보러 관람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2021.02.14 chk@newspim.com

14일 영화 업계 통계에 따르면 섣달 그믐 저녁 개봉된 이 영화는 설 이틀째인 14일 0시 57분 현재 박스오피스(표 판매) 22억 위안을 기록했다. 기대 이상의 흥행 몰이에 업계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면서 최종 박스오피스 실적이 지금까지의 기록인 '전랑2'를 넘어설 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투자 전문 기관및 영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얘기라며 '당탐3'이 이전 '전랑2'의 흥행 기록을 넘어 중국 국산 영화 최초로 박스오피스 1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당탐3'은 2015년 부터 1,2 편 시리즈 물로 제작 방영에 나섰으며 5년 간에 걸쳐 모두 세편을 찍어 흥행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 시리즈 1,2 편은 태국 방콕과 미국 뉴욕에서의 살인 사건과 탐정 활동 내용을 남았으며 '당탕3'에서 무대가 일본 도쿄로 확대됐다. '당탐3'은 본래 1년전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발생으로 전국 영화관 문이 닫히면서 상영이 연기됐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미스터리 탐정 영화 '당탐3'의 한 장면.   2021.02.14 chk@newspim.com

기괴한 살인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미스테리 탐정 코믹물 영화로 세계의 공적인 불온한 세력에 맞서 검은 음모를 파헤치고 정의를 실현한다는 내용이다. 전편 시리즈에 이어 최강 탐정이 모여 번득이는 추리와 유쾌한 액션으로 영화 감상의 흥미를 더한다.

천스청(陳思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왕바오창(당인 역)과 류하오( 진풍 역)가 주연을 맡았다. 완다 영화사가 제작사로 참여한 가운데 영화계와 투자 시장 안팎에서는 모처럼의 '당탐3' 흥행으로 코로나19 침체 이후 실적 부진을 만회할 지 주목을 끌고 있다.

투자 기관 중진공사는 2021년 중국 설 연휴 박스오피스(표 판매액)가 총 70억 5300만 위안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표 판매액은 코로나19 특수 시기였던 2020년을 제외하고 2019년과 비교할때 28%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는 베이징을 비롯한 각 도시가 설 귀성을 자제하도록 함에 따라 영화 관람 인원수가 어느때 보다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021년 설 중국 극장가에서는 모두 7편의 상업 흥행을 노린 대작(賀歲片, 허수이피엔)이 선을 보였으며 이가운데 당인가탐안3(唐人街探案3, 당탐3)이 박스오피스 15억 위안으로 설 첫날 사상 최고 표 판매액을 기록하며 신축년 소띠 해 중국 춘절 영화시장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베이징 바오리 국제 영화관. 2021.02.14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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