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 금리가 1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날 재무부가 실시한 30년물 입찰이 부진했다는 소식은 수요 우려로 이어지며 금리 상승 압력을 형성했다.
중개사 튤렛 프레본에 따르면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0bp(1bp=0.01%포인트) 상승한 1.162%를 기록했다.
30년물은 3.6bp 오른 1.946%를 나타냈으며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전월 대비 보합인 0.109%를 가리켰다.
재무부가 이날 27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입찰은 수요가 부진했다. 발행금리는 1.933%로 입찰 전 30년물 금리보다 약 1bp가량 높았다.
미 재무부.[사진=블룸버그통신] 2021.02.09 mj72284@newspim.com |
액션 이코노믹스의 킴 루퍼트 매니징 디렉터는 로이터통신에 "입찰이 3년물과 10년물과 비교하면 약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국채 금리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
칸토 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채권 전략가는 "어제 소비자물가 지표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의 열기를 다소 사라지게 했다"면서 "이 지점에서 다소 레인지를 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10년물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금리 차인 BEI(Break even inflation)는 2.19%로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전인 2.22%보다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이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재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은 이날 2월 말까지 추가 부양안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루퍼트 매니징 디렉터는 "시장은 부양 패키지와 관련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기다리면서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79만3000건으로 직전 주 81만2000건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시장 컨센서스 75만7000건을 웃돌면서 여전히 느린 고용시장 회복세를 확인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인내심 있게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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