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11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부진한 고용 시장 회복세는 달러화 약세 압력이 됐지만 국채 금리 상승 속에서 달러화의 움직임은 제한됐다.
주요 6개 바스켓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날 대비 보합인 90.37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79만3000건으로 직전 주 81만2000건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시장 컨센서스 75만7000건을 웃돌면서 여전히 느린 고용시장 회복세를 확인했다.
JP모건의 대니얼 실버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지표가 최근 다소 개선됐지만, 실업수당 청구는 팬데믹 이전 시대와 비교해 매우 증가한 상태이며 10월과 11월 수치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라고 진단했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30년물 입찰 부진 속에서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달러화 하락 압력은 상쇄됐다.
이번 주 전까지만 해도 달러화는 1월 이후 2%나 절상됐다. 일부 투자자들은 극도의 숏포지션(매도 포지션)을 커버했다.
액션 이코노믹스의 론 심슨 매니징 디렉터는 "지난 몇 주간 달러화의 상승은 과도했으며 최근 우리가 목격한 달러화의 하락세는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비둘기파'(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며 달러화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0.12% 절상됐지만 파운드화는 0.12% 내렸다.
달러/엔 환율은 0.13% 상승했다.
대표적인 상품 통화인 호주 달러는 달러화 대비 0.4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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