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경기도 부천에 있는 종교시설과 보습학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부천시는 9일 괴안동 영생교 승리제단에서 신도 등 20명, 오정동 오정능력보습학원에서 학생·강사 등 3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천시는 이날 승리제단 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번 집단감염의 최초 감염자는 승리제단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학원 강사로 일하는 A씨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3일 증상을 보였으나 검사를 받지 않다가 자신이 일하는 학원 원생이 7일 양성판정을 받자 이후 검체 검사를 받고 8일에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그가 생활하는 승리제단 내 남녀기숙사와 의류제조업체 보광패션 등 3곳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 곳에서 생활하던 2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천시 선별진료소[사진=경기도 부천시] 2021.02.09 hjk01@newspim.com |
승리제단 시설 내에는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남자기숙사와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여자기숙사 등 2개 동의 건물이 있으며 남자 21명과 여자 16명이 이 곳 기숙사에서 생활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자기숙사 내에는 보광패션이 함께 있다.
승리제단 시설 이용자는 기숙사 입소자 37명을 포함, 신도 104명과 보광패션 직원 35명 등 모두 139명으로 조사됐다.
33명의 확진자가 나온 보습학원은 오정동 지상 4층짜리 건물 4층에 있으며 원생 120명과 강사 8명, 직원 6명 등 모두 134명이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이 학원 확진자 중 2명이 다른 학원 2곳을 더 다닌 것으로 조사돼 추가 집단감염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1일 이후 승리제단 시설 방문자들과 같은 달20일 이후 오정능력보습학원 건물 방문자들에 대해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검사 받을 것을 당부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확진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등을 통해 추가 확산을 막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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