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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흥IC 유휴부지에 물류시설 들어선다…2023년 상반기부터 운영

기사입력 : 2021년02월08일 14:00

최종수정 : 2021년02월08일 14:00

시범사업지 선정해 우선 추진…민간투자 방식으로 진행
후보지 33곳 사업타당성 분석 중…상반기 내 로드맵 수립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수도권 요충지인 기흥 인터체인지(IC) 인근 유휴부지에 물류시설이 들어선다. 올 상반기 내 설계에 착수한 뒤 2023년 상반기부터 운영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도로공사와 '글로벌네트웍스 컨소시엄'이 경부고속도로 기흥IC 인근 유휴부지에 물류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기흥IC 인근 유휴부지에 건설될 물류시설 조감도 [사진=글로벌네트워트 컨소시엄]

국토부와 도로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급증하는 물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폐도(다니지 못하도록 폐지된 길) ▲과거 영업소·휴게소 부지 등 고속도로 유휴부지를 활용해 물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작년 7월 후보지 34곳을 발굴한 바 있다.

후보지 중 기흥IC 인근 유휴부지는 1만6000㎡ 규모로, 수도권 내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다. 어 물류업계의 수요가 많은 곳으로,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우선 추진했다.

글로벌네트웍스 컨소시엄은 글로벌네트웍스, 아워박스, 계성건설, 삼보기술단으로 구성돼 있다. 제안서 평가를 통해 작년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된 이후 도로공사와 사업 추진을 위한 세부사항 협상을 거쳐 최종 사업시행자로 선정됐다.

사업시행자는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설립됐다. 올 상반기에 물류시설 설계에 본격 착수, 2023년 상반기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범사업은 사업시행자가 한국도로공사 부지를 임차해 30년 간 물류시설을 직접 건축·운영한 이후 소유권을 이전하는 민간투자(BOT, Build-Operate-Transfer)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업시행자가 제출한 제안서에 따르면, 지하 2층~지상 4층으로 구성된 물류창고에 ▲냉동·냉장 및 풀필먼트 설비를 비롯해 ▲인접도로에 연결되는 진·출입로 ▲주차장 등 부대시설이 구축된다. 풀필먼트란 물류 전문업체가 판매업체의 위탁을 받아 제품의 보관·포장·배송·교환·환불 등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를 말한다.

설계 과정에서는 사업 시행으로 인한 교통영향 분석·개선대책을 마련한다. 도로 위 조망과 주변 지역과의 조화 등을 고려해 경관 디자인 계획 등도 수립할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송유관·창고 등 부지 내 지장물 정리와 함께 수도·전기 등 기초공사를 실시한다. 경부고속도로에서 부지로 직접 연결되는 진출로를 설치(하이패스IC 포함)하는 등 최대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와 도로공사는 작년 9월부터 진행 중인 연구용역을 통해 시범사업 부지를 제외한 후보지 33곳에 대한 사업 타당성을 분석 중이다. 후보지별 특성을 고려해 사업모델, 우선순위를 분석한 뒤 공공성 확보방안 등이 포함된 고속도로 유휴부지 내 물류시설 구축 로드맵을 상반기 내에 수립할 예정이다.

주현종 국토부 도로국장은 "고속도로 유휴부지 내 물류시설 구축을 통해 대국민 물류서비스 질 향상에 기여하고, 대형트럭의 도심 내 진입을 억제해 교통사고·환경피해도 감소할 것"이라며 "기흥IC 인근 시범사업과 로드맵 수립을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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