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코로나19 전세계 대유행 상황에서도 지난해 국내 연근해 어업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총 93만200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인 2019년의 어획고인 91만5000톤에 비해 1.9% 증가한 수치다.
주요 어종별 생산량은 멸치 21만7000톤을 필두로 고등어 7만7000톤, 갈치 6만6000톤, 오징어 5만7000톤, 전갱이류 4만6000톤, 참조기 4만1000톤, 삼치류 3만3000톤 등이다.
어종별 증감추이를 보면 참조기가 59.4%로 가장 많이 늘었다. 뒤이어 ▲갈치(51.2%↑) ▲멸치(26.3%↑) ▲꽃게(25.3%↑) ▲가자미류(20.6%↑)로 조사됐다.반면 오징어, 전갱이류, 붉은대게, 삼치류, 청어 등은 전년 수준이며 ▲고등어(23.5%↓) ▲아귀류(27.1%↓)는 생산량이 감소했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자료=해수부] 2021.02.07 donglee@newspim.com |
주 어기가 9~12월인 참조기는 서해 저층냉수 세력의 확장에 따라 어군이 남쪽으로 회유하면서 주 어장인 서해 남부 및 제주 북서부해역에서의 어군밀도가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주 업종인 근해자망어업 등 대부분의 어업에서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다.
갈치는 주 어기가 8~12월이다. 봄철 동중국해의 온난한 해양환경(0.5~1℃↑)으로 인해 월동 이후 제주 주변해역 및 서해 남부해역으로 북상하는 어군이 증가했다. 또 주 먹이인 멸치의 분포밀도가 크게 증가해 좋은 어장환경이 형성되면서 근해연승어업과 저인망어업 등에서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주 어기가 7~10월인 멸치는 산란시기(4~8월)에 어란밀도가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2.7배↑)했다. 8~9월 연안수온이 생존과 성장에 적합한 22~26℃를 유지함에 따라 남해 어장에서의 개체가 크게 늘면서 주 업종인 멸치권현망어업의 생산량이 증가했다.
반면 주 어기가 9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인 고등어는 11~12월 기상악화(풍랑, 한파 등)로 인해 제주 주변해역에서 어장이 잘 형성되지 않으면서 대형선망어업의 생산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아귀류는 연초 코로나19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면서 조업활동도 축소됐다. 아울러 주어기인 5~6월에 동해 연안에서 전·평년 대비 1~3℃ 높게 형성된 수온의 영향으로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모여드는 어군이 줄어들면서 생산량이 감소했다.
2020년 연근해 어업생산금액은 전년(3조9571억원)보다 10.3% 증가한 4조3655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어종별 생산금액은 오징어 5017억원, 갈치 4660억원, 멸치 3379억원, 참조기 2898억원, 꽃게 2682억원, 고등어 1636억원 등이었다.
어종별 생산금액의 증감추이를 보면, 참조기(55.8%↑), 갈치(54.0%↑), 오징어(30.5%↑), 고등어(26.2%↑), 전갱이류(24.8%↑), 꽃게(21.0%↑)는 생산금액이 증가했고 멸치, 붉은대게, 아귀류, 가자미류, 삼치류 등은 전년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청어(34.9%↓)는 소비 부진으로 생산금액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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