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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의 23년째 성장 동력 '리니지'…'린저씨' 순애보는 현재진행형

기사입력 : 2021년02월05일 14:36

최종수정 : 2021년02월05일 14:36

1998년 출시된 리니지, 여전히 엔씨의 핵심 성장 동력
지속적인 게임 관리, 성공적인 모바일 확장 비결
올해 리니지2M, 대만·일본 등 진출...흥행 기대감 높아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국내 게임업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최장수 흥행게임이 있다. 바로 엔씨소프트의 PC MMORPG(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다.

이 게임은 지난 1998년 출시된 이후 23년째 엔씨소프트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수많은 게임이 개발되고 사라지는 게임업계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제 PC를 넘어 모바일에서도 성공 신화를 쓰고 있는 리니지의 전설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 = 엔씨소프트] 2019.11.22 giveit90@newspim.com

◆ 탄탄한 IP·지속적인 관리...'린저씨'는 영원하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엔씨소프트는 '매출액 3조원,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 중심에는 대한민국 대표 장수게임인 리니지가 있다. 

리니지는 만화가 신일숙의 순정만화 '리니지'를 소재로 혈맹 시스템, 대규모 사냥, 공성전 시스템 등을 구현해 1998년 처음 선을 보였다. 그럼에도 여전히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은 전체 엔씨소프트 매출의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리니지의 장수 비결은 탄탄한 IP 기반과 지속적인 업데이트 등 꾸준한 게임 관리가 꼽힌다.

리니지는 이용자들 간의 커뮤니티(혈맹)를 중심으로 강력한 구심력, 에피소드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 안에서 아이템 거래 등 게임 내 경제 체계를 비교적 흔들림 없이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집행검'이 여전히 게임 내 최상급 아이템으로 유지되고 있는 점이 대표적인 사례다. 수많은 게임들이 시간이 지나고 업데이트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아이템 체계가 무너지는 현상과는 대조적이다.

이용자들의 이탈을 최소화하고 충성고객을 유지하자 수익은 자연스레 유지됐다. 리니지 초창기 시절 이용자였던 10~20대가 현재 경제적 능력을 갖춘 30~40대가 되면서 게임에 쓰는 지출액이 더 늘어난 것도 수익의 비결이다.

'린저씨(리니지를 즐기는 아저씨)라고 불리는 이들 덕분에 리니지는 '내수용'이라는 평가 속에서도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PC버전 리니지는 498억6800만원, 리니지2는 263억32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여전한 저력을 입증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리니지만큼 아이템 설계를 잘 해놓은 게임은 없다"며 "지속적인 업데이트 속에서도 아이템의 가치를 잘 보존해주기 때문에 충성고객들이 쉽게 떠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 성공적인 모바일 확장...리니지M·리니지2M 장기 흥행

[자료=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게임시장이 PC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변화하는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았다. '리니지M'(2017년 출시), '리니지2M'(2019년 출시)을 잇따라 흥행 반열에 올려놨다.

모바일인덱스(MOBILEINDEX)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기준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의 모바일 게임 통합 매출 순위에 따르면 1위와 2위는 각각 리니지M, 리니지2M의 차지였다.

리니지M이 오랜 기간 인기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원작의 게임성을 스마트폰으로 옮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독자적인 색을 더해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리니지M은 PC 버전과 동일한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모바일 버전에 맞춰 발전하고 있다.

주기적인 대규모 업데이트도 리니지M의 장기 흥행 원동력으로 꼽힌다. 출시 3주년을 맞은 지난 2020년 6월 온라인 컨퍼런스 '트리티니(TRINITY)'를 열고 대형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신규 클래스(Class, 직업)와 서버 등을 추가했을 뿐 아니라 '마스터 서버'를 공개했다. '마스터 서버'는 리니지M의 월드와 서버 제약 없이 모든 이용자가 한 공간에 모여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다.

리니지2M 역시 국내 3D 온라인 MMORPG의 시대를 이끌었던 원작 '리니지2'의 고유 감성과 경험을 담아낸 계승작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리니지2M은 모바일 최고 수준의 4K UHD(Ultra-HD)급 해상도의 풀(FULL) 3D 그래픽을 구현했다. 모바일 MMORPG에서 경험하기 어려웠던 충돌처리기술과 고도화된 전략과 전술로 구현된 '리니지 전투의 완성'이 리니지2M의 백미로 꼽힌다.

이외에도 엔씨소프트는 두 게임의 중요한 성공 비결로 '퍼플(PURPLE)'을 꼽는다. 퍼플은 모바일과 PC를 오가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다.

이 같은 장점으로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다시금 '전현직' 린저씨들을 모바일 앞으로 불러들였다. 리니지가 PC에 이어 모바일에서도 승승장구 하고 있는 이유다.

엔씨소프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1분기 리니지2M을 대만과 일본에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8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대만과 일본 모두 흥행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앞서 리니지M과 '리니지2 에볼루션'이 각각 대만과 일본에서 성공한 사례가 이를 뒷받침 한다. 대만에서는 사전 예약 시작 일주일 만에 120만명을 확보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국내 이용자들로부터 인정받은 리니지2M의 재미와 콘텐츠의 우수성을 대만, 일본 이용자들에게도 잘 전달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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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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