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기업가치 최소 1조5000억원 추산
"하반기 상장 목표...늦어도 내년 초까지 상장"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국내 렌터카 1위 업체 롯데렌탈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에 돌입했다. 예상 기업가치가 최소 1조5000억원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롯데렌탈은 올해 하반기까지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지난해 말 국내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사(RFP)를 보낸 지 3개월 만이다.
[자료=롯데렌터카] |
시장에서 추산하는 롯데렌탈의 기업가치는 1조5000억 이상이다. 최근 공유·구독 경제 트렌드와 코로나19 상황이 맞물리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 1위에 대한 가치가 반영된 수치로 분석된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등록 대수 기준으로 렌터카 시장 점유율 22.4%로 1위를 기록했다. 렌터카 등록 대수는 23만1775대다.
실적도 오르고 있다.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7266억원, 영업이익 1294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4분기 매출 1조5479억원, 영업이익 986억원 대비 각각 12%, 31% 증가한 수치다.
국내 렌터카 시장 성장세도 뚜렷하다.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등록 대수 기준 지난 2010년 25만7751대 수준이었던 국내 렌터카 시장 규모는 지난해 7월 100만대를 돌파했다. 연간 성장률은 평균 16.5%로 두 자릿수 성장률이다.
롯데렌탈은 핵심 사업인 렌터카뿐 아니라 소비자 렌탈 등 신사업도 확장할 계획이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3~4년 단위의 장기렌터카, 분 단위의 카셰어링 그리고 중고차 경매 사업까지 하고 있어 풀라인업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엔 개인장기렌터카가 시장을 이끌고 있는데 이 부분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동물부터 생활 가전 제품까지 다양한 소비자 렌탈 신사업도 키우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홈짐(Home Gym) 사업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렌탈은 올해 초 모빌리티 기반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내용의 'VALUE UP' 키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상장 시기에 대해선 "가능하면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고,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는 상장하려고 한다"고 했다.
한편 2015년 롯데그룹에 인수된 롯데렌탈(구 KT렌탈)은 자회사 그린카를 통해서 카셰어링(차량공유)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롯데렌탈의 최대주주는 호텔롯데(지분율 42.04%)이며 부산롯데호텔(28.43%)이 2대 주주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