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14일 째...오바마 때보다 하루 늦어져
바이든, 한·미·일 3각 협력을 어느 정도 강조할지 주목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전화통화를 갖는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후 14일째로 이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과 이뤄진 취임 후 13일 후보다 하루 더 늦어진 것이다.
청와대는 4일 오전 공지를 통해 "오늘 오전 8시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갖는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2.01 nevermind@newspim.com |
그동안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 통화가 늦어지면서 다양한 해석이 제기됐다.
청와대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시기보다 내용이 중요하다"고 했지만 예상보다 통화시기가 늦어지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먼저 통화한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그러나 청와대는 우리 측이 요청을 하고 있지만 미국 내 사정 때문에 늦어진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코로나19 상황의 악화와 미얀마 군부 쿠데타 등 외부사정으로 통화가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의 최우방인 이스라엘, 호주 정상과의 통화도 이뤄지지 않은 점을 근거로 들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정상간 신뢰와 유대를 구축하고, 북한 비핵화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 문제를 비롯해 코로나19(COVID-19)와 기후위기 대응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이 한·미·일 3각 협력을 어느 정도 강조할지가 관심사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 메시지가 강하게 나올 경우 우리 정부로선 부담스러운 부분이 될 수 밖에 없다.
앞서 미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강경화 장관과의 통화에서 "한·미·일 3자 협력 지속의 중요성과 북한 비핵화에 대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을 강조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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