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문화재연구소, 통일신라 금동보살입상 5년 만에 보존처리 완료

기사입력 : 2021년02월03일 17:11

최종수정 : 2021년02월03일 17:11

X선 투과 조사·내시경 조사·재질 분석 등 과학적 조사 실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출토 당시 흙과 녹으로 뒤덮혀 있던 통일신라 시대 금동보살입상의 보존처리가 5년 만에 완료됐다. 이번 보존처리에는 3차원(3D) 스캔과 이미지 복원 등 첨단 과학기술이 동원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정소영)는 "2015년 10월 강원도 양양 선림원지에서 출토된 금동보살입상의 보존처리를 끝마쳤다"고 3일 밝혔다.

선림원지 금동보살입상은 높이 38.7cm, 대좌(불상을 놓는 대)는 14.0cm, 무게 약 4.0kg, 대좌(부처의 몸에서 나온 성스러운 빛을 형상화한 의장)는 약 3.7kg이며 출토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보살입상으로는 역대 최대 크기의 불상이다.

화려하게 조각한 대좌와 광배도 그대로 남아있어 출토 당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는 출토 이후 지금까지 5년의 시간을 들여 보살입상의 금빛과 본래의 형태를 되살려냈으며, 제작기법과 제작연대를 규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금동보살입상 보존처리 전(왼쪽), 보존처리 완료 [사진=문화재청] 2021.02.03 89hklee@newspim.com

금동보살입상은 출토 당시 표면에 흙과 초록색 녹이 두껍게 뒤엉켜 있었으며 오른쪽 발목은 부러져 대좌와 분리돼 있었고 광배는 여러 조각으로 파손돼 긴급한 보존처리가 필요한 상태였다. 이에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발굴조사를 수행한 (재)한빛문화재연구원으로부터 금동보살입상을 긴급 인수해 2016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과학적 조사와 보존처리를 실시했다.

우선, 금동보살입상의 정밀한 보존상태 파악을 위해 X선 투과 조사, 내시경 조사, 재질 분석 등 과학적 조사를 실시했으며, 이후에는 이를 바탕으로 녹 제거, 강화처리, 접합 복원 등 보존처리를 했다.

조사 결과 금동보살입상은 구리합금으로 형태를 만들고 표면을 도금한 금동 재질이기 때문에 부식물 위의 도금층이 불안정한 상태였고, 그 위에는 초록색의 청동녹이 덮여 있었다. 본래 색상인 도금층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청동녹을 제거해야 하나 도금층과 단단하게 부착돼 있어 현미경으로 확대 관찰하며 녹을 한 겹 한 겹 벗겨내는 매우 까다롭고 어려운 과정을 거쳤다. 이 녹 제거 과정이 금동보살입상의 원형과 가치를 살리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었기 때문에 4년 이상의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도금층은 선명하게 드러났고, 도금층 위에 섬세하게 그려진 먹선도 찾을 수 있었다. 먹으로 그린 부분은 눈썹, 눈(눈매, 눈동자), 수염, 대좌의 투각된 안상 테두리 등 모두 4곳에서 확인됐다. 특히, 현미경 확대 관찰을 통해 청동녹 아래에 먹으로 그려진 눈동자까지 찾아낼 수 있었다.

금동보살입상은 출토 당시 현장에서 긴급 수습했기 때문에 이후의 보존처리 과정에서 유물에 남아있는 중요 자료도 얻을 수 있었는데, 금동보살입상의 내부와 표면에서 수습한 종이 조각과 금박종이었다. 조각에는 명문이 없고 일부만 남아있어 용도 파악은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X선 투과 조사이미지 [사진=문화재청] 2021.02.03 89hklee@newspim.com

다만 종이 재질 파악을 위한 섬유 분석 결과 모두 닥나무 인피섬유의 닥종이로 나타났고 방사성탄소연대 측정 결과 7~9세기의 절대연대 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다. 804년(애장왕 5년) 동종이 제작되는 등 선림원이 활발히 경영되던 시기를 고려할 때, 이 결과를 통해 금동보살입상이 통일신라 시대의 작품임이 재확인됐다.

또한 보살입상의 표면 분석 결과, 도금층에서 높은 함량의 수은과 알갱이 형태의 금을 확인해 금분과 수은을 섞는 아말감 도금법을 사용하여 제작됐다는 것도 밝혀졌다. 그리고 금동보살입상의 장식 뒷면, 대좌 귀꽃 뒷면 등 일부에서 관찰되는 붉은색 안료는 진사(황하수은 관물 원료로 제조된 적색 안료)와 연단(납을 부식시켜 제조한 적색 안료), 진사가 혼합된 붉은색 안료로 파악됐고, 입술에도 붉은색 안료가 미세하게 남아 있었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금동보살입상의 형태 복원을 위해 한빛문화재연구원과 함께 3차원(3D) 스캔과 이미지를 복원한 결과, 금동보살입상의 본래 모습을 복원할 수 있었다. 금동보살입상은 보살상, 광배, 대좌와 함께 장신구인 보관(불상 머리 위에 얹은 보석이나 금속 관), 영락장식(구슬 장신구), 정병(목이 긴 형태의 물병) 등을 별도로 제작 후 각각 결합하는 형태인 것이 확인되었다. 다만, 출토 과정에서 일부 형태가 변형돼 접합이 어려운 곳도 있었다.

현재 보존처리가 완료된 금동보살입상의 부러진 오른쪽 발목은 아쉽게도 대좌와 접합이 어려운 상태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올해 3D 스캔 데이터와 3차원 프린트 등 첨단기법을 이용하는 디지털 복원으로 금동보살입상을 대좌에 연결시킬 계획이다. 

89hkle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