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부동산 정책 지적 "용산에 공원 짓지 말라"
"부동산 부자들 자산배분해야"
"학교, 병원 등 인프라 지방 분산해야"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3일 "부동산 부자들은 자산을 배분해야 할 때"라며 "부동산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지 말라"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이날 자사 유튜브 스마트머니 '박현주 회장이 바라보는 부동산"편에서 "우리나라 자산비중을 보면 고령인구가 자산이 많은데, 고령층이 가진 비싼 부동산을 젊을세대가 받쳐주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 [사진=스마트머니 캡쳐] |
박 회장은 또 "부동산 세금이 내려갈 확률도 적고, 저금리가 미치는 부동산 영향은 이미 줄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현 부동산 정책은 역사적으로 강한 것들인데, 사회는 아직 이런 강한 정책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박 회장은 "부동산 부자들이 세금 부담을 신경 안쓰는 것은 위험한 것"이라며 "좋은 주식을 사 투자하면 2-3배 오를 수 있는데 왜 부동산을 투자를 하는지 모르겠다. 대신 안정적인 데이터센터나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이 더 안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제언도 아끼지 않았다. 박 회장은 "서울 도심에 정부는 15~20평대의 아파트를 많이 공급해야 한다"며 "앞으로 도심 직장인들을 비롯해 이런 수요는 많이 늘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 중 서울 밀집 도시인 용산에 공원 조성을 할게 아니라 그 지대에 임대아파트를 지어 공급을 늘려야 한다"며 "녹지 형성은 각 가구가 집 지을 때 나무를 심게 하는 방안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박 회장은 또 "부동산 급등은 한국의 불균형에서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주택 공급도 문제가 있지만 서울의 분산이 우선돼야 하는데 좋은 학교와 병원이 다 서울에 있다보니 인구가 몰린다"며 "외국인 학교를 남해안, 동해안에 짓게 한다든지, 병원을 포함한 인프라를 지방으로 분산시켜서 서울 쏠림현상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