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KBS가 문재인 대통령을 염두한 듯한 '열린음악회' 선곡 의혹에 "어떤 의도도 개입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KBS는 2일 해당 논란을 언급하며 "'열린음악회'를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예기치 못한 논란에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지난 1월 24일 방송된 '열린음악회'는 시청자 여러분께 귀에 익은 영화음악을 들려드림으로써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리자는 취지로 마련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KBS 측은 "'열린음악회'의 선곡 과정은 먼저 해당 출연자에게 회차별 주제를 전달하고 이에 맞는 선곡을 여러 곡 의뢰한다. 이 중 주제에 걸맞고 전체 분위기에 부합하며 방송 편성 길이에 적절한 곡이 선정되기까지 제작진과 출연자가 협의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보통의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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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KBS는 16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KBS 본관 3층에서 근무하는 음향 담당 직원 1명이 오늘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KBS는 오늘 오전 이같은 사실을 보고 받은 즉시 긴급 대응 회의를 열어 본관에서 근무하는 전체 직원에 대해 17일 오후까지 재택근무를 실시하도록 하는 한편 본관 전체 시설에 대해 긴급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확진자가 발생한 KBS 본관의 모습. 2020.09.16 dlsgur9757@newspim.com |
특히 문제가 된 지난 1월 24일 선곡에 대해 "출연하게 된 소프라노 강혜정 씨로부터 영화 '타이타닉' 주제곡과 영화 '오페라의 유령' 삽입곡을 전달받았으나, 다른 가수 분이 '타이타닉' 주제곡을 부르게 돼 추가 선곡을 요청했다"면서 "출연자가 세 곡을 전달해 왔고 제작진은 전체 편성 길이를 고려해 영화 '오페라의 유령' 삽입곡과 함께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중 'Song to the moon'을 최종 선곡 선곡했다"고 경위를 밝혔다.
이들은 "'Song to the moon' 은 그동안 '열린음악회' 에서 여러 번 연주된 바 있으며 (509회/2003년 8월 24일 방송, 673회/2007년 1월 14일 방송, 786회/2009년 4월12일 방송, 803회/2009년 8월 9일 방송, 1228회/2019년 1월 27일 방송 등) 영화음악 중에서도 매우 대중적이고 친숙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모든 곡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출연자의 레퍼토리를 존중하여 제작진과의 협의를 통해 선정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주제를 벗어나는 어떠한 의도도 개입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열린음악회'가 문 대통령의 생일에 맞춰 '송 투 더 문'을 선곡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