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 독선 실패·한계 받아들이고 야당과 머리 맞대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2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관련 "'거짓 주장, '북풍 공작'을 운운하며 제1야당을 겁박한 여당 대표야말로 국민 모독을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전후 정부가 북한원전추진 계획을 비밀리에 작성한 이유를 국정조사로 밝히면 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2020.12.16 kilroy023@newspim.com |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요즘 제1야당 지도자들이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었다"라며 "정부가 북한에 원전을 극비리에 건설해주려 했다며 대통령이 이적행위를 했다고까지 주장했다"고 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뭐하는 것이냐", "이낙연답게 하라"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럼에도 이 대표는 "거짓을 토대로 대통령을 공격했으면 무거운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라며 "정치를 더는 후퇴시키지 말아야 한다. 선거만 닥치면 색깔 공세를 일삼는 절망의 수렁에서 벗어나자"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또 "'우분투 정신으로 코로나 방역에 성공했다' 자화자찬했지만, 지난 5개월 간 청와대·민주당과 여당 대표에게 가장 결여된 태도야말로 '우분투' 아니었나"라며 "'전국민 백신 예산'을 넣은 것도, '신속진단키트'를 제안한 것도 야당이었다. 역대 정부의 성과는 민주당 정부의 전유물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24번의 정책을 내놓고도 실패한 집값 잡기를 여전히 유동자금, 저금리 탓으로 돌리며 '획기적으로 늘려 공급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것이 우분투인가"라며 "여당 대표가 말한 '민간 부문의 역동성'은 획기적인 규제 완화에서 출발해야 한다. 더 빠른 변화 더 과감한 혁신을 하도록 국가가 지원하고 격려해도 모자랄 판"이라고 꼬집었다.
최 대변인은 "우리 경제는 지난해 22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고, 다시 1년간 코로나 터널이 이어지며 IMF가 예측하는 새해 경제성장률도 3.1%로 세계 경제 5.5%에 한참 못 미친다. G20 국가들의 성장률 전망은 4.7%"라며 "위기에 처한 나라를 살리고 새로운 도전에 맞서기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독선의 실패와 한계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방역도 경제도 우분투 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