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메리츠증권은 비나텍에 대해 "정부가 수소 로드맵을 통해 2040년까지 장기적인 방향성을 제시한 가운데 비나텍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일 "비나텍은 연료전지스택의 핵심 부품인 MEA(연료전지스택 핵심 부품) 와 촉매, 지지체를 생산한다. 수소차를 비롯해 발전/건물용 연료전지, 지게차, 드론, 선박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확대로 수소연료 전지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비나텍은 MEA생산능력을 2020년 말 15만장에서 2024년 말 400만장으로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증설에 따른 MEA 예상 매출액은 올해 61억 원에서 2024년 480억 원으로 증가가 전망돼 연료전지 시장 확대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로고=비나텍] |
비나텍은 1999년에 설립, 지난해 9월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 했다. 탄소 소재를 활용한 슈퍼커패시터와 연료전지스택의 소재 부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슈퍼커패시터의 적용처 다변화와 MEA의 생산능력 확대로 2021년 매출액 566억 원(+21.0% YoY), 영업이익 85억 원(+20.9% YoY)을 예상한다"며 "친환경 산업의 부각에 따른 동종업체 2021년 잠정 평균 PER 60.3배로 멀티플 프리미엄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슈퍼커패시터는 빠른 충 방전 속도, 긴 수명, 높은 출력의 특성으로 신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전장 부품, 데이터센터, ESS 보조전원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되고 있다. 비나텍은 중형 슈퍼커패시터 글로벌 점유율 1위로 적용처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이 전망되는 상황이다.
트램(Tram), 스마트팩토리(AGV), ESS 등 단시간 높은 출력의 특성을 요구하는 애플리케이션의 증가로 올해는 슈퍼커패시터 매출액 471억 원이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14.4% 오른 수치다. 이 연구원은 "수소차(FCEV)에도 출력 확보를 위해 기존 배터리를 대체해 슈퍼커패시터의 탑재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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