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북방 정책 대상국 최초 상품무역협정 협상 개시
한국판 뉴딜 토대 산업협력 확대·韓 기업 진출 지원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신북방 정책 핵심협력국인 우즈베키스탄과 회복과 도약을 위한 정상외교의 포문을 열었다. 한·우즈벡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의 올해 첫 정상회담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화상으로 진행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1.01.28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신북방 정책의 핵심 협력국인 우즈베키스탄과 유라시아 대륙의 공동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고,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신북방 정책을 유라시아 대륙의 안보 증진과 다각적 교류협력 확대를 도모하는 정책이라고 평가하고 적극적인 지지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으며,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변함없는 지지를 표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우즈베키스탄 무역협정(STEP)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한·우즈베키스탄 무역협정은 대한민국이 신북방 정책 대상국과 추진하는 최초의 상품무역협정이며, 이를 통해 교역과 경제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판 뉴딜을 토대로 산업협력 확대 및 우리 기업의 진출도 지원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디지털·그린 분야 협력확대를 위해 디지털산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양해각서를 토대로 디지털헬스케어, 스마트미터기, 스마트 팩토리, 친환경 농기계 등 분야에서 한국판 뉴딜을 토대로 하는 양국 간 산업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그간 수르길 가스화학플랜트 등 다양한 에너지·인프라 협력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음을 평가하고,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진 중인 부하라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 무바렉 발전소 현대화 사업, 시르다리야 가스복합발전소, 셰라바드 태양광발전소, 스켈링 솔라2 태양광발전소 사업 등에 한국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 국가인 만큼, 좋은 결과가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코로나19 대응 공조 및 보건의료 협력도 강화된다.
양 정상은 코로나19 상황 하에서 보건·의료분야 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음을 강조하고, 양국이 코로나19 경험을 긴밀하게 공유하며, 보건의료제도 자문 등 보건의료협력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높이 평가하고, "의료전문가 파견 및 의료물자 제공 등 우리 정부의 지원이 코로나19 대응에 큰 도움이 되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ㅇ 밖에도 양 정상은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고 있는 18만 고려인 동포가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토대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무국적 고려인의 국적 취득을 지원하고, 지난해 10월 아리랑요양원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에 신속 대응해 준데 감사를 표하고, 고려인 동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번 정상회담 계기로 ▲한·우즈베키스탄 2021-2023 EDCF 기본약정 ▲4차 산업혁명 활성화를 위한 디지털산업협력 MOU ▲무바렉 발전소 현대화 사업 주요계약조건 ▲타슈켄트 종합병원 건립사업 차관공여계약 ▲화학 R&D센터 건립사업 차관공여계약 등 총 5건의 문건이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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